시중은행,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속속' 출시…반응은 '쏘쏘'

김수경 기자
2018-11-22 18:05

[IE 금융] 시중은행들이 개인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비대면 대출'을 속속 내놓고 있다. 비대면 대출은 영업점 방문과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을 없앤 것으로 생업에 바쁜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 출시에 불이 붙은 이유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일으킨 비대면 금융의 바람이 태풍급으로 커졌기 때문.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금융상품들은 금융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이에 맞서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관련 상품까지 확대해 내놓은 것.

22일 IBK기업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대출 서류 비대면 제출 서비스를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알렸다. 다만 상담은 영업점에서만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좌 개설부터 대출 신청과 약정까지 기업금융의 핵심 업무를 스마트뱅킹에서 완결하는 기업뱅킹 디지털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신한은행)

그런가 하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상담부터 대출까지 비대면 진행할 수 있는 '신한 쏠편한 시업자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대면 모바일 전용 상품이며 모든 서류를 신한 쏠(SOL)앱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달부터는 신규 고객인 개인 사업자도 이용 가능하다. 최대한도는 5000만 원이며 대출 기간은 1년 이내 일시상환, 3년 이내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1월 말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전용 'KB 디지털 SOHO 맞춤대출'을 선보였다. 온라인상에서 이용자가 직접 대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식 상품이다. 대출 유형은 한도우대형, 금리우대형, 초단기지원형까지 총 3종이다.

대출 신청은 기업인터넷뱅킹 또는 스타기업뱅킹을 통해 365일 24시간 신청할 수 있으며 여신신청 진행현황 조회 화면을 통해 대출 진행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은 한도우대형 1억 원, 금리우대형 5000만 원, 초단기지원형 500만 원이다. 특히 대출심사에 필요한 각종 서류는 국세청 자동제출 시스템을 도입해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바쁜 개인사업자를 위한 상품 2종을 판매 중이다. 'NH e사장님신용대출'은 사업 기간 1년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농협은행에 가맹점계좌를 보유하고 신용카드 매출대금이 농협은행 계좌로 입금 중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 원이며 대출 기간은 일시상환이 1년, 분할상환이 거치 기간 없이 5년이다.

'NH e사장님보증서대출'은 NH농협은행과 협약을 맺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 중 사업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개인사업자를 고려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 원, 대출 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그러나 아직 개인사업자들은 비대면 대출상품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큰 금액의 대출이다 보니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더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제언이다.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판매 중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에 있던 비대면 상품보다는 반응이 좋으나 아직 사업자 대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며 "접수나 상담 같은 경우는 많이 하지만, 실제 대출까지 연결되지 않은 케이스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중장년층 고객이 큰 금액을 빌리다 보니 직접 영업점해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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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재단 거쳐야 하는 시스템부터 어떻게 좀 손 보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