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대박? 쪽박?" 영화 박사 된 은행권

김수경 기자
2018-10-25 17:05


올 추석을 맞아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들어간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가 연이어 개봉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최근 이들의 성적이 공개됐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네 영화 중 안시성만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24일 기준 안시성의 누적 관객 수는 542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541만 명을 제친 것이죠. 원래 손익분기점은 579만 명이었는데 해외 추가 판매와 특수관 흥행 덕분에 조정됐다고 하네요.

이와 달리 약 300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야 하는 명당과 협상, 물괴의 같은 기간 누적 관객 수는 각각 208만 명. 196만 명, 7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적표에 웃거나 우는 영화 제작사 옆에 같이 울고 웃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은행들인데요. 몇몇 은행들이 추석과 맞물려 흥행의 조짐이 보이는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은 안시성에 간접 투자한 IBK기업·신한·우리은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이들은 각각 투자조합을 통해 13억4000만 원, 2억 원, 1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여기 더해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 후원사로 참여, 우리은행 스타상을 제정했습니다. 이 상은 안시성에 출연한 가수 설현이 받았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명당과 협상에도 은행의 손길이 뻗쳤는데요. IBK기업은행은 안시성에 이어 협상에 3억3000만 원, 명당에 6억 원을 직접 투자해 속이 끓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작품이어서죠.

앞서 투자한 IBK기업은행이 약 20억 원 투자한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아울러 상반기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리틀 포레스트'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탐정: 리턴즈'에도 투자해 함박웃음을 지었죠.

이처럼 은행권에서 영화 투자가 활발하기 이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투자를 통해 수익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을 돕는다는 이미지도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든 뒤 문화산업 투자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작년에 3대 영화 투자 배급사와 함께 한국 영화에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2015년부터 문화콘텐츠 팀을 구성,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작사들도 1금융권인 은행의 투자 덕분에 다른 투자사들의 투자도 더 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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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렇네요 진짜... 은행이 투자했다고 하면 왠지 더 안정적인 느낌?
그렇군요,,,,
그렇군여
이왕이면 시나리오 좀 제대로 보고 투자하지... 머 살펴보고 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