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못 막는 일본제품 불매 열기…소비재부터 여행객 줄줄이 하락

2020.01.08 17:58:21


추운 겨울이지만,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지금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여행객, 일본 맥주 판매액, 화장품 수입액 등이 계속 급감하는 중이고요. 

 

8일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일본 맥주 매출은 작년 7월 52.2% 감소했습니다. 이어 ▲8월 -88.5% ▲9월 –92.2% ▲10월 –91.7% ▲11월 –93.1% ▲12월 –93.8%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CU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맥주는 계속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1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8%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일본 맥주 수입은 지난 9월을 바닥으로 월별로는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입액 감소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대표 소비재로 꼽히는 화장품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화장품 수입은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DHC의 혐한 논란이 큰 이슈가 돼 불매운동 여파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조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의 경우 10월(-53%), 11월(-59%)에 이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이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제언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여덟 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량 목격담과 함께 불매운동 이후 차를 구입했다는 취지의 비난 글이 올라오면서 일본차 판매량도 내려갔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참고하면 일본 자동차 렉서스 수입은 1만2241대로 전년 대비 8.2% 줄었고, 같은 기간 토요타(1만611대), 닛산(3049대)은 전년 대비 각각 36.7%, 39.7% 등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습니다.

 

작년 12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일본 패키지상품 수송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85% 급감한 1만9000명, 3000명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같은 수요 급감에 일본행 항공 여객도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우리나라 전 공항 기준 국적사 합산 일본 노선 여객수송량 감소 폭은 10월부터 40%대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네요.

 

이와 관련해 KTB투자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난망인 가운데 뚜렷한 대체 노선이 없어 부진한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단거리 여객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실적 부진 폭은 2020년 더 커질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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