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명절 제사 스트레스 훨훨" 명절 간편·즉석식 시장 '활활'

2020.01.22 14:39:46

[IE 산업] 명절에 직접 요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가정 간편식(HMR)이 명절 음식 시장에도 침투했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잡채'가 설을 맞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의 매출은 이달 1일부터 20일간 약 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잡채는 명절에 즐겨 먹는 대표 메뉴지만 손이 많이 가는 데다 맛을 내기 쉽지 않은 음식이다. 그러나 비비고 잡채는 5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손수 재료를 준비해 잡채를 만들면 최대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비비고 잡채는 5분으로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다"며 "잡채가 국민 반찬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MR이 명절 음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이마트의 매출 분석에서도 알 수 있다. 이마트는 작년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차례음식 매출이 2년 전인 2017년보다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였던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피코크 차례 음식 종류는 6종, 매출은 1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품목을 50종으로 늘렸고 매출은 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명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6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 외에도 여러 업체가 명절 HMR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사과·배·곶감 등 과일과 함께 갈비찜·잡채·모둠전·소고기뭇국·명절나물 등 24종 음식으로 구성된 차례상 세트를 한정 판매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체 HMR 브랜드 '잇츠온' 떡국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세트는 사골떡국, 소불고기 전골, 소불고기버섯 잡채 등 명절 음식과 꽃돌김, 신선란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도 현대식품관 식재료에 맛집 레시피를 더한 프리미엄 HMR '원테이블 설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이 세트에는 동그랑땡·떡갈비·사골곰국 구성의 원테이블 명절 한상 세트와 봉우리 떡갈비·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가 담긴 원테이블 간편 요리 세트, 화식한우 사골곰국과 1등급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원테이블 한우 사골 곰국 세트 등이 있다.

 

명절에 HMR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음식준비, 가사노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사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8~15일 설음식 재료 구입 비용(6~7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경우 23만907원, 대형마트는 31만8803원이 들었다. 한국야쿠르트의 떡국 세트(2~3인)는 4만300원,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차례상은 25만 원(4~5인)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별다른 요리 없이 명절을 간편하게 보내는 가족들이 증가하는 추세 때문에 명절 음식도 간편식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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