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익 지급" 노후자금 노린 유사수신 사기업체 '기승'

2020.08.04 14:48:08

#. A업체는 손실 없이 수익만 매일 2~4% 볼 수 있는 독보적인 선물, 옵션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B씨에게 3개월에 20%의 수익 지급 및 원금 보장을 홍보하며 자금을 받았다. A업체는 B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지급보증서를 발행, 현금이 부족한 피해자에게는 물품 구매를 가장한 카드깡을 통해 자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IE 금융]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이 가상통화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허위 광고를 하는 유사수신 사기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유사수신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업체는 186개로 전년 대비 2018년(139개)보다 3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상통화 투자를 빙자한 업체 수는 92개로 2018년 48개보다 109.1% 뛰었다. 

 

 

유사수신 혐의업체 중 가상통화 관련 업체의 비중은 49.5%(92개사)로 가장 높았으며 합법적 금융회사 가장 업체(25.3%, 47개사)와 부동산 및 기타사업 관련 업체(25.3%, 47개사) 비중은 같았다.

 

이들 업체는 카지노·태양광발전·금 채굴 등 고유의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가상통화를 발행한다며 거짓 홍보를 했다. 또 가상통화의 특정 가격선을 방어해 원금이 보장된다는 허위광고를 내면서 금융 소비자를 현혹했다. 이후 피해자가 현금화를 요구하면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면서 시간을 지연한 뒤 잠적·도주하는 수법을 썼다.

 

일례로 한 업체는 중국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공장을 운영한다며 1000만 원을 투자하면 월 200만 원의 수익이 생긴다는 말로 투자자를 속였다. 또 다른 업체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투자하면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 매일 0.2%의 수익을 평생 지급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모았다.

 

특히 이 업체들은 유명 연예인, 국내외 정관계 유력자와의 친분 과시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대표이사를 인물검색 대상으로 등록해 마치 유명인인 것처럼 피해자를 기망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전체 138명의 피해자 평균 연령은 만 56세로 젊은 연령층보다 가상화폐와 같은 최신 금융기법에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대상이었다. 평균 피해금액은 5783만 원으로 노후대비자금 또는 은퇴 후 여유자금을 보유한 중장년층 피해자가 많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할 경우, 지급확약서 및 보증서 발급에 현혹되지 말고 일단 투자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고수익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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