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4일)은 국내 위탁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입니다. 때문에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합물류협회는 14일을 택배 공식 휴일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지난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생긴 후 처음 시행되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택배업 근로자들의 업무량과 근로시간이 늘어나자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택배 운송이 재개될까요? 쿠팡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 샛별배송도 중단될까요?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모아봤습니다.

Q. 모든 택배업체가 '택배 없는 날'에 쉬나요?

A. 우선 택배 물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 주요 민간 택배사들이 14일 쉰다는 점을 알아둬야 하는데요. 다만 일반택배(민간택배)인지, 우체국 택배인지, 화물택배 인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Q. 우체국 택배의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A. 우체국택배의 경우 집배원 40%, 특수고용직인 소포위탁배달원 60%로 구성됐는데요. 집배원은 공무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날 정상 근무를 합니다. 다만 택배기사에 해당하는 소포위탁배달원은 쉬기 때문에 배송에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체국은 집배원에게 업무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은 13, 14일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는데요. 또 기업과 기관에는 되도록 택배를 연휴 이후에 의뢰해달라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등기 우편물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등기 우편이나 편지는 집배원이 배달하기 때문에 관련한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Q. 화물택배도 '택배 없는 날'에 쉴까요?

A. 화물택배는 회사마다 방침이 다른데요. 경동택배는 배송 업무을 전부 중단할 예정이지만, 대신택배는 택배 배송을 그래도 합니다. 이용하기 전 택배회사에 미리 물어봐야 하겠죠?

Q. 혹시 14일에 접수는 가능할까요?

A. 우체국은 신선식품 외에는 방문 접수가 가능합니다. 민간 택배도 온라인에서 접수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택배 기사가 연휴 이후에 물건을 가져간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화물택배 회사들은 다 다른데요. 경동택배는 접수를 하지만, 물건 수거를 위해 택배기사가 방문하지 않습니다. 대신택배는 접수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역시 이용하려는 택배회사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Q.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과 같은 업체들도 14일에 배송을 하지 않나요?

A. 쿠팡 '로켓배송' SSG닷컴 '쓱배송' 마켓컬리 '샛별배송'처럼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업체는 평소처럼 배송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 쿠팡은 택배 없는 날을 응원하고자 옥외광고판과 지하철 승강장, 아파트 승강기 광고판 등을 통해 응원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Q. 임시공휴일인 17일에는 어떻게 될까요?

A. 민간택배의 경우 17일에는 정상 배송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반대로 우체국은 집배원과 소포위탁배달원이 모두 쉬기 때문에 택배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화물택배는 앞서 사례와 마찬가지로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Q. 편의점택배도 멈추나요?

A.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의 경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지만,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합니다.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인데, 택배사가 아닌 편의점 자체 물류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네요. 

CU도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kg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진행하는데요. 배송기간은 최소 2일 이상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