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SNS 뒷광고' 금지…과거 게시물도 광고 표시 '필수'

2020.08.31 14:46:00

 

[IE 산업] 내달 1일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의 '뒷광고'가 금지된다. 또 이미 협찬 또는 광고비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 이전에 방송 또는 게시된 저작물에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이 개정안이 시행된다. 뒷광고는 광고 협찬임을 알리지 않은 채 사용 소감을 전달해 사실상 광고 효과를 일으키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개정안은 시행 이전 콘텐츠에도 적용된다. 시행일 이전 콘텐츠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았다면 부당한 광고로 분류될 수 있어 수정해야 한다. '체험단' 'A사와 함께함'과 같이 모호한 표현으로만 표시한 경우에도 다시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알려야 한다.

 

소개한 상품을 무료로 제공받았을 경우 '상품 협찬', 광고비를 받았을 때는 '광고'와 같은 문구를 넣어야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은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 제작을 대가로 할인을 받아 샀을 때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본문 첫 줄이나 첫 번째 해시태그 혹은 사진 내에, 유튜브 동영상에는 제목이나 영상 내에 표시하면 된다. 유튜브의 유료광고배너를 사용해도 되지만, 영상 중간과 끝부분에는 별도 표시를 통해 '유료 광고 포함'을 표시해야 한다.

 

만약 인플루언서가 실제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후기 콘텐츠를 올렸는데 광고주가 이를 보고 추후 대가를 지급해 광고계약을 체결했다면, 원래 올린 후기 콘텐츠도 수정해 경제적 이해관계가 발생했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다만 광고주가 자체 계정에 해당 후기 콘텐츠를 올리거나 공식 광고물로 활용해 해당 콘텐츠가 광고라는 사실을 소비자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유명인이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해당 브랜드 제품을 홍보할 때는 대가가 없더라도 광고라는 사실이나 자신이 광고 모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광고 사진이나 CF 영상, 광고 촬영 비하인드 영상 등 콘텐츠가 광고라는 사실을 소비자가 충분히 인식할 수 있을 때는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방송사가 간접광고가 포함된 TV 프로그램을 편집해 SNS에 올릴 경우에도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을 표시해야 하지만, 편집한 영상 안에 간접광고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작성해 적립금을 받았을 때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음식점에서 SNS 콘텐츠를 올리면 음료 등을 주는 이벤트에 응했을 때나 배달 앱에서 후기를 썼을 때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공정위는 개정안 시행에 따라 1일부터 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인플루언서산업협회, MCN협회 등과 함께 법 자율준수 캠페인, 자율협약을 준비 중이다. 

 

여기 더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각종 포털 등 SNS와 온라인 플랫폼에는 인플루언서와 광고주의 이해관계를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공정위 이태휘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추천·보증 광고 시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 이번 안내서로 업계가 법령을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당광고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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