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간편식' 컵밥, 나트륨 함량 높아…"라면 말고 우유와 드세요"

2020.09.02 17:09:59

[IE 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간편 식품인 컵밥 소비량이 늘었지만, 컵밥 일부 상품이 식사 대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은 낮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았으며 영양 표시와 실제 함량이 차이를 보인 제품도 있었다.

 

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컵밥 13종(제육 덮밥류 8종·육개장 국밥류 5종)의 평균 열량은 1일 에너지 섭취 참고량인 2000칼로리(㎉)의 21.7% 수준으로 낮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인 2000㎎의 50.3%였다.

 

제육 덮밥류의 제품별 열량은 368~625㎉, 나트륨 함량은 408~1337㎎ 수준이었다. 육개장 국밥류는 각각 313~392㎉, 1043~1532㎎이었다. 조사한 13개 컵밥 중 가장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SPC삼립의 '육개장국밥(1532㎎)이었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더빱의 '제육컵밥(625㎉)였다. 

 

 

이에 소비자원은 컵밥과 함께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등은 섭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이 올해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2%는 컵밥과 함께 라면, 컵라면 등을 섭취했다. 

 

소비자원은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 1534㎎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우유와 달걀, 바나나 등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류의 100g당 함량을 살펴보면 제육 덮밥류는 0.1~1.2㎎으로 제품별로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반면 육개장 국밥류에서는 전 제품이 0.3mg 수준으로 동일했다. 또 돼지고기와 쇠고기, 채소 함량도 제품별로 달라 개인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제언했다.

 

이 외에도 일부 제품은 영양 표시와 안전주의 문구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일례로 아모제푸드시스템이 제조한 컵밥인 '매콤삼겹덮밥'은 실제 당류 함량이 17g으로 영양 표시에 적힌 10g보다 많았다.

 

여기 더해 컵밥은 조리 과정에서 용기 표면 온도가 최대 85도, 내용물은 94도까지 상승해 화상 우려가 있지만 롯데쇼핑의 '매콤제육덮밥'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 더빱 '제육컵밥' SPC삼립 '육개장국밥' 등 4개 제품은 안전 주의 표시가 미흡했다.

 

한편 모든 컵밥 제품은 이물질 검출과 미생물, 보존료, 납 용출량 등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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