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지분 2% 매각…민영화 작업 탄력

2021.04.09 10:40:36

 

[IE 금융] 정부가 1530억 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증시 개장 전까지 우리금융 보통주 약 1444만5000주(지분율 2%)를 블록딜 형태로 처분해 공적자금 1493억 원을 회수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이 주관사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정부는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인 예보를 통해 우리금융의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약 12조8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상당수 상환을 받았지만, 아직 1조5300억 원가량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 중 1회차 지분매각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분산매각을 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이 계획에 따라 작년 상반기 1회차 지분을 매각하고 추가로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나눠 팔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리금융 주가 하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미회수된 공적자금 1조5300억 원을 모두 회수하려면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2300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지난해 1만 원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1만 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매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00원(2.83%) 떨어진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진행하면 정부 지분은 15%대로 낮아진다. 이에 대해 공자위는 "1차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앞으로 민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공적자금 회수가 극대화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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