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함께 발령된 폭염주의보, 온열질환 예방은 WBGT로

2021.07.02 16:55:37

'매우 대단히 되게 너무 몹시 엄청' 덥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더 열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고온다습해 온열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던 2018년에는 응급실 방문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 1841명 중 11명, 2020년은 1078명 중 9명이 더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요. 질병관리청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참고하면 지난해엔 ▲낮 ▲바깥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이 겪었으며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의외이기도 하죠. 끔찍했던 2018년에 중증이었거나 사망한 질환자 중 30%는 실내, 50%는 해가 저문 밤과 새벽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온도가 같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 역시 올라가는데 이런 곳은 땀도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열을 방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거고요.

 

그래서 기상청은 작년부터 체감온도를 위시한 폭염특보를 실시 중입니다. 기존에는 최고 기온이 기준이었거든요. 기상청에서 기준으로 삼은 체감온도는 기온 30~40도, 습도 50%입니다. 이 기준에서 습도 10% 증감에 따라 체감온도도 약 1°C 증감하는 식이고요. 

 

최고 기온에서 체감온도로 개선했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지표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훈련병 야외 훈련 시 열사병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고안한 온열지수(WBGT·Wet Bulb Globe Temperature, 습구흑구온도지수)는 ISO 인증을 거친 국제 표준인 만큼 일본과 호주 기상청에서도 활용합니다. 

 

인체 열 균형에 영향을 주는 기온, 습도, 기류, 복사열은 물론 기타 요소까지 종합 분석한 WBGT는 열이 주는 스트레스를 5단계로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열이 있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의 온열질환 사전 예방에 활용되는데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WBGT 32도 이상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심판 재량으로 전후반 30분경 각각 3분씩 휴식시간을 주는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30일 브라질 월드컵 중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 첫 시행 후 우리나라에는 2015년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부터 현재까지 각종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jy1212@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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