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이름을 남겨야 하는 또 하나의 존재 '태풍'

2021.08.23 15:02:16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0m의 태풍 오마이스는 현재 시속 45㎞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오늘 밤 8시경 제주도 상륙 예정인데 태풍과 동시에 서해상 저기압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제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 시설물 피해와 항공기 운항 차질 등이 우려되고요.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 바람은 평균 풍속 초속 10∼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이라니 모든 국민이 각별히 대비해야겠습니다.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지나가서 역대 태풍기록에 이름을 남기면 좋겠네요. 

 

오마이스라는 명칭은 미국에서 제출했는데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서부 지역의 도서 국가 팔라우에서 주위를 어슬렁거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23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모두 33개의 태풍 이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기상기구가 연말에 회의를 열어 그 해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국가별로 반대의사가 명확한 태풍의 이름은 없애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2014년 2월에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의 태풍 소나무가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쓰나미와 발음이 유사하다며 말레이시아가 변경을 요청해 졸지에 종다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제출했으나 사라진 태풍 명칭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2004년에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첫 번째 태풍 수달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4월2일 발생해 같은 달 16일 소멸한 수달은 우리 기상청이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분류했고 SSHS(사피어-심프슨 열대저기압 등급(Saffir-Simpson Hurricane Scale) 기준 4등급인 슈퍼 태풍입니다.

 

우리 기상청 측정치로 최저 기압 940hPa, 1분당 평균 최대 풍속 65m/s, 최대 크기 반경 550㎞로 14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야기했습니다. 제명된 태풍 중 사망자가 0명인 유일한 태풍이라는 특징이 있고요. 미크로네시아 연방 야프 섬의 피해가 커 제명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다시 새 이름으로 미리내를 제출해 2009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프 섬에서는 185km/h의 바람이 섬에서 4시간동안 불었고 해안가에는 226 km/h의 바람이 측정되기도 했다는군요. 공항에는 48시간 만에 20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섬 내부 최저기압은 958.5hPa, 6.7m의 파도가 일었다고 합니다.

 

이 섬에는 8000명의 주민이 1700채의 나무로 만든 집에 거주 중이었는데 700채의 집이 완파, 900채는 반파됐고 정부청사, 공항, 병원 등의 건물도 90%가량 파괴됐답니다. 바다 수온은 30℃에서 24℃까지 내려갔고요.

 

다음으로 2005년 8월29일에 생성된 열네 번째 태풍 나비가 있네요. 다음 달인 9월8일 사라진 이 태풍은 우리 기상청 기준 매우 강한 대형 태풍, SSHS는 5등급의 슈퍼 태풍으로 인식했습니다. 독수리로 개명된 나비는 피해도 그렇거니와 이슬람에서는 선지자를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해서 종교적 논란도 있었고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 큰 타격을 입혔는데 최저 기압 925hPa, 1분당 평균 최대 풍속 70m/s, 최대 크기 반경 700㎞였으며 사망·실종 총 32명의 인명 피해와 1조1455억 원(1048억5400만 엔)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해 9월6일 대한해협을 통과하며 엄청난 비를 퍼부어 동해안 일대의 고초가 심했습니다. 울산은 350.5㎜, 포항은 265㎜의 강수량을 기록할 정도였고요. 일본 최남단 규슈 지역 산사태와 함께 1만여 가구의 피해가 집계됐고 러시아 동부 사할린주가 있는 쿠릴 열도에는 한 달 치 비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SSHS는 1부터 5까지 있는데 5가 가장 강한 등급입니다. 주거지, 산업 건물, 도로, 거대한 나무 등이 파괴될 수 있고 소형 건축물이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을 초래하는데 침수로 해안 저지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단계라네요. 이 등급이 예고되면 이동 예상 지역 모든 곳에 대피령이 내려집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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