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사이] 300조각의 행복…맞추지 못한 10만 중 27

2021.09.10 15:26:12

 

왜인지 6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금요일입니다. 저는 가끔 일주일 내내 써온 머리를 식히기 위해 금요일 저녁 혹은 주말에 퍼즐을 맞추곤 하는데요. 

 

1000피스나 500피스는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아 300피스를 선호합니다. 최근에 완성한 퍼즐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였는데요. 나선 모양의 가지가 소용돌이치는 듯 끝없이 뻗어가는 나뭇가지를 맞출 때는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이 모자이크화는 스토클레 저택을 지었던 건축가 요세프 호프만이 저택 식당을 장식할 그림을 클림트에게 의뢰한 것인데요. 부유한 후원자 덕분에 유리, 산호, 자개, 준보석 등 값비싼 재료를 마음껏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림 속 나무는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생명의 나무인데요. 이 나무를 중심으로 끝없이 뻗어 나간 나선형의 나뭇가지들은 생명의 연속성, 삶의 보편적인 순환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서로 꼬여 빙빙 돌아가는 나뭇가지를 보고 있자니 꼭 순탄치만은 않은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2019년 기준 자살률(인구 10만 명당)은 26.9명이었는데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자살한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수치는 생각도 하기 싫어질 정도입니다.

 

다시 클림트의 그림을 보면 아무리 복잡하고 배배 꼬인 나뭇가지라도, 튼튼한 뿌리와 기둥을 자랑하는 나무를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올라가고 있는데요. 아무리 어려운 고민이 자신을 방해하더라도 하나뿐인 나를 믿고 사랑해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존재만으로도 튼튼한 나무 같은 존재니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 jy1212@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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