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린이 게임] 개미가 개미인 이유

2021.12.16 13:51:19

 

개미는 동물계 절지동물문 곤충강 벌목 개미과입니다. 또 다른 개미는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사람과 사람속 사람에 속합니다. 개미라는 이름은 규모에서 작은 이미지를 우선 떠올리게 해 개인투자자를 빗대기도 합니다. 첫 음절 '개'도 같고 끊임없이 상납만 하는 점도 유사합니다. 다만 지난해 게임스탑 이슈로 이미지가 좀 바뀌었죠.

 

개미와 개인투자자의 유사점 및 차이를 몇 가지 짚자면 개미는 잡식성 곤충 중에서도 잡식 성격이 짙지만 개인은 업종·종목 구분에서 투자성향별 차이가 있습니다. 일개미들은 먹이가 클 경우 챙길 만큼만 갖고 단체를 위해 페로몬으로 흔적을 남긴 채 돌아가지만 개인은 수익률이 우수할 때 일부 또는 홀로 독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개인투자자는 약했습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간 코스피지수는 4배 정도 상승했지만 개인이 수익을 거둔 해는 2005년, 2007년, 2009~2010년, 2017년 다섯 해뿐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외국인 여왕개미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를 제외하고 거의 매해 투자성적이 좋았고요.

 

주식투자에 있어서 소신 부족으로 매매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개인들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가 오르거나 고점일 때는 매수 우위, 주가 하락기나 바닥일 때 매도 우위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미 주가에 섞인 호재성 공시나 기사를 본 후 사들이고 선호 종목에 집중하는 등 분산투자, 분할매매의 기본 원칙을 우습게 여기기도 합니다. 또 분산 또는 분할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손절 타이밍보다 익절 타이밍이 빠른 특징도 있고요. 

 

기본적인 주식공부를 게을리 하고 이슈의 민감성과 크기도 파악하지 못하는 편이기도 하죠. 전 종목을 자신의 투자영역에 두려 하거나 기업의 유명세에 혹하기도 합니다. 단기간 투자로 배보다 큰 수익을 원하거나 본전 회복 욕구에 휘둘리는 성향도 강하죠. 

 

분수를 넘긴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용광로에서 폭파작업을 하는 격입니다. 당장의 현상 유지도 힘든 개미는 부자들처럼 묵힐 여유가 없죠. 수익을 원하면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해야 합니다.

 

자신 만의 투자원칙으로 손실을 줄이는 방법 먼저 깨우쳐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죠. 10년 이상 지속 발전 가능한 우량주를 업종별로 선별해 하락기마다 매집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지만 이렇게 듣고도 실행할 개인투자자는 얼마나 될까요?

 

/이슈에디코 정금철 국장/



정금철 기자 eigig@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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