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변종대마에 빠진 SK·현대 3세들…경찰, 부유층모임 마약투약 수사 에정

2019.04.02 09:53:52

[IE 사회] 재벌가 창업주의 손자들이 마약 구매 혐의로 잇따라 경찰 수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구입한 혐의를 받는 마약은 변종 마약인 고농축 대마 액상.

 

SK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체포된 31살 최영근 씨는 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회사에서 검거했다. 최 씨는 체포 전에도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다.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약공급책인 27살 이 모 씨를 통해 고농축 대마 액상을 4그램씩 모두 다섯 차례 구매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지난달 검거된 이 씨는 최 씨가 대마 구매 자금을 통장에 넣으면,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후 모바일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알게 된 판매자에게 대마를 구매했고 이 씨는 최 씨의 집에 찾아가 대마를 직접 전달했다.

 

이들이 구매한 대마 액상은 일반적인 대마초와 달리 흡연해도 특유의 냄새가 적으며 쿠키로 위장한 것도 포함돼있었다. 특히 이 대마 종류는 그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으로 영어권 비흡연자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전언이 나온다. 말아서 태우는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훨씬 강해 일반 대마초의 40배 정도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최 씨와 정 씨는 이 대마를 사기 위해 1g당 15만 원가량을 지출했는데 이 외 구매한 액상 종류 대마도 유럽에서 재배된 최고급 대마를 써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가 대마 구매 후 실제 투약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이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구속 입건한 인물은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28살 정 모 씨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정 씨가 국내에 귀국하면 곧장 조사에 착수하고 재벌가 3세 등 부유층 자녀들이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며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살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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