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 MG손보 노조 "팔릴지언정 사모펀드는 아냐"

2022.11.14 14:49:14

 

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살짝 쌀쌀해진 채로 한 주를 시작한 14일 오전 11시, 많은 이들이 금융위원회(금융위) 앞 광화문 광장에 모였는데요.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노조) 및 MG손해보험(MG손보) 노조는 사모펀드에 매각될지도 모를 MG손보를 필사적으로 지키고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데 이어 매각 방침을 전했고, 여기 불복한 대주주 JC파트너스가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1심은 JC파트너스, 2심은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승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보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고요. 

 

현재 업계에서는 MG손보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홍콩계 구조조정 전문펀드인 'SC로이'라는 소문이 분분합니다.

 

이 자리에서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은 "보험사는 경영의 지속성이 중요한데 사모펀드는 그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곳이기에 사무금융노조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익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MG손보 김동진 지부장은 "MG손보가 그린손보였을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한다면서 당연히 경영을 주도할 줄 알았는데, 남은 것은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의 운영과 낙하산 인사 갑질뿐이었다"며 "자베즈도 비용 절감에만 허덕대면서 회사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고요. 참고로 자베즈파트너스는 박근혜 정권과 연결 의혹을 받아 JC파트너스에게 회사를 넘긴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융당국에 촉구한다"며 "사모펀드가 아니라 예보를 통한 정상적 매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기서 (매각 반대 의사를) 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점점 매각 시기가 미뤄지는 듯하다는 질문에 대해 "입찰 매각은 한 달 내로 끝내기 때문에 예보는 늦어도 3월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와 SC로이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지난달 말까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엇갈렸는지 현재 보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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