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8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갔었는데요.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영화제는 마지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줬습니다.
이날 달도 예쁘게 뜨고 반딧불이까지 등장해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와 여태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으로 쓰이고 있는 "낭만적이네요…이 조명, 온도, 습도"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죠.
이번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방문한 사람은 8142명으로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는데요. 관람객이 동전을 넣어 우수상을 선정하는 '땡그랑 동전상'은 김은영 감독의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82만77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에 관심을 갖게 되자, 금융권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2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예탁원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예탁원은 다음 달 열리는 제28회 BIFF 성공 개최를 위해 5000만 원을 공식 후원하고 영화제 사업과 프로그램을 전면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예탁원 이순호 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라는 부산 최대 문화예술 행사를 후원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부산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제1회 BIFF부터 올해까지 28년째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후원사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폐막식이 취소되며 규모가 대폭 축소된 제25회 BIFF 때도 전산 기기 지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금융그룹 BNP파리바는 '제25회 서울국제영화제'에 5년째 공식 후원사인데요. 이 영화제는 지난 1997년 출범해 여성 영화인을 발굴하고 여성 영화 프로젝트 후원을 진행하는데, 올해도 이 금융그룹은 'BNP파리바 아시아 단편 우수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영성 영화 인재 발굴을 지원했습니다.
또 올해 열린 '제14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에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90초부터 210초까지의 시간을 사용해 주제를 담아내는 초단편영화제입니다. 특히 이 영화제 공모 부분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별경쟁이 있는데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철학과 미래를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이라는 신한카드의 지향점이 합쳐져 지난해부터 신설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 개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SH 예빛섬 영화제'는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우리은행은 이 영화제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에도 OST 콘서트 개최, 기념촬영 구역 제작, 키링 만들기 등에 대한 지원과 퀴즈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상품권을 후원했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