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사이] 축제 마치는 항저우, 바라는 건 개선의 여진

2023.10.08 17:27:39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늘 밤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보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성적을 거뒀죠. 메달 유무, 색상과 상관없이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은 우리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며칠간 고단한 심신을 추스르며 편히 휴식하길 바라고요. 

 

모든 경기가 치러진 마지막 날인 어제는 축구 종목에서 한일전이 전개됐습니다. 경기 초반 이른 실점 탓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만회골과 역전골까지 터뜨려 이 대회 3연패와 동시에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만들었고요. 

 

이 부문 2위 이란의 4회는 물론 이 대회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8승 1패로 격차가 더 커졌네요.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 일본전 3-2 승리 이래 이 나라에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고 연승 기록은 다섯 경기로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축구경기 한일전이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였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대전 여부에 시선을 쏟았습니다. 다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이 무너지며 결승전은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맞붙었지만요.

 

팬 수로만 따지면 크리켓은 전 세계 25억 명 정도로 35억 규모인 축구 다음입니다. 인기도 그렇거니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크리켓은 국기(國技)로 국가 간 자존심을 건 종목이고요. 영국에서 1947년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현재까지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두고 세 차례 전쟁을 벌이는 등 사이가 소원합니다. 

 

첨부한 이미지는 10년을 훌쩍 넘게 신다가 얼마 전 버린 제 구두입니다. 워낙 정이 든 구두라 근처 구둣방에 수선을 의뢰할까 고민했지만 갈라지고 으깨져 지진이 닥친 땅처럼 본 형태조차 알 수 없게 된 뒷굽만큼이나 전체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버리기로 눈물의 결심 했네요. 

 

2005년 오늘, 윗줄에서 짧게 언급한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만7351명 사망, 7만5266명 부상, 280만 명의 이재민이 나온 남아시아 역대 최악의 지진 중 하나로 인접국가인 인도와 아프가니스탄도 지진 피해를 피할 수 없었고요. 당시 우리나라는 350만 달러와 함께 이불, 음식, 의약품 등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전쟁의 상흔만큼이나 선명한 지진의 상처는 이제 대부분 치유된 상태지만 분쟁지역의 대립은 여전합니다. 아시아국가 전체의 화합을 다지려는 목적의 아시안게임이 부디 이 양국 간의 감정 개선에도 일조했기를 바랍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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