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최대주주' 기업은행 "방경만 사장 후보·임민규 사외이사 반대"

2024.03.13 10:30:42

 

[IE 금융] IBK기업은행이 방경만 사장 후보자(現 수석부사장)을 포함한 KT&G 이사회의 추천 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기업은행은 KT&G의 최대주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인 12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통해 "기업은행이 주주 제안한 손동환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 찬성, 이사회가 제안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임·임민규 사외이사 선임은 모두 반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알렸다.

 

이어 "KT&G와 같은 소유분산 기업은 이사회 역할과 견제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및 주주들의 의견을 대변할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며 "현 사외이사 6인은 모두 회사가 추천한 사외이사로 주주 추천 사외이사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주총)에서 치열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G 지분 0.46%를 보유 중인 행동주의펀드 아그네스도 기업은행 의견에 동참했다. KT&G 지분 6.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움직임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KT&G 주총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사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몰아서 투표하는 '통합집중투표'로 이뤄진다. 그 결과 다득표순에 따라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이사로 선임된다. 

 

기업은행은 "판사 출신 손동환 후보자는 경제법, 공정거래법, 상법 등 전문가로 기업경영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경제법(공정거래법, 소비자기본법)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어 기업 활동의 여러 행위에 전문가적 판단이 가능한 손동환 후보가 사외이사에 더 적합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 수석부사장의 대표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방 수석부사장 선임 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고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등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지분 확보에 대한 결의 등 현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KT&G 사외이사 임민규 후보자는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불편한 눈길에 충분한 해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은 사외이사 권력화"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T&G 관계자는 "방 수석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후 영업이익은 2021년 1조3384억 원에서 2023년 1조1679억 원으로 12.7% 감소했고, 이는 수원 분양 사업 종료 등 부동산 부문에서의 일회성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수원 분양 사업 종료에 따른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3.3% 증가했고 특히 3대 핵심사업(글로벌CC, NGP, 건기식) 영업이익은 20% 가량 증가했다"고 역설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김수경 기자/



강민호·김수경 기자 mho·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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