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코체크] '희생을 기억하다' 현충일 관련 이모저모

2024.06.06 11:49:23

 

 

[IE 사회]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오전 10시 '전국 동시 추모 묵념'이 이뤄졌다. 이후 국민의례, 추념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北, 비열한 도발 감행…결과 좌시하지 않을 것"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최근 북한은 우리나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들며 무더기의 '오물 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층 더 강해진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며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성진제 소위가 낭독했다. 성 소위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성욱기 씨의 후손이며 3대째 군인가족이다.

 

첫 번째 추념 공연 주제는 '전우에게 전하는 편지'였는데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한 이승초 씨가 작성한 편지 전반부가 영상으로, 후반부는 참전용사 후손인 육군 박희준 중사가 무대에서 낭독했다.

 

두 번째 추념 공연에서는 전쟁에 참전했던 삼 형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된 이야기가 배우 김영옥 씨 내레이션으로 소개됐다. 이어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이 연합 합창단 및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내 소년 시절'을 불렀다.

 

◇국방부가 여는 마지막 추념식…내년부터 보훈부로 이관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국방부가 여는 마지막 현충일 행사다. 다음 달 24일부터 서울현충원 관리를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됐기 때문.

 

서울현충원은 지난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의 재가 이후 1955년 7월 6·25전쟁 전사자를 안장하기 위한 국군묘지가 됐다. 1956년 1월 무명용사 1위가 무명용사탑에 처음 안장됐으며 같은 해 제1회 추념식도 열렸다. 

 

여기 더해 1964년 국무회의를 통해 고(故) 김재근 애국지사가 독립운동가 최초 서울현충원에 묻혔고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이에 군인들의 죽음을 넘어 국가에 헌신한 사람들의 죽음을 기리는 장소가 된 만큼 관할 주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특히 지난 2006년 대전현충원 관리 주체가 국방부에서 국가보훈처로 이전되면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작년 6월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서울현충원 관리 주체를 보훈부로 변경했다. 보훈부는 이곳을 국민이 즐겨 찾는 호국보훈의 성지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와 보훈부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향상된 국립묘지 의전 서비스 제공 ▲6·25전사자 유해발굴 등을 위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및 국방부근무지원단 업무 ▲기타 보훈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현충일, 6월6일인 까닭?

 

顯(나타날 현), 忠(충성 충), 日(날 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의 헌신을 기리는 이날은 왜 6일에 제정됐을까. 

 

지난 1956년 현충일이 지정될 당시 국무회의 기록에도 이 이유가 등장하지 않는다. 가장 유력한 설은 '망종(芒種) 유래설'이다. 망종은 24절기 중 하나로 보리를 수확한 뒤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인데 '손 없는 날'이기도 해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

 

때문에 6·25전쟁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날로 6월6일이 최적이었다는 것. 또 고려 현종 5년(114년) 6월 반포한 교서를 보면 '망종 때 사망한 군인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매년 이날 사망한 군인을 추모하겠다는 내용은 아니기에 이 또한 확실하지 않다.

 

한편, 우리나라 외에도 현충일은 다른 나라에서도 기리는 기념일이다. 미국의 경우 5월 마지막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정해 전사한 장병과 미국을 위해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 캐나다는 매년 11월11일 참전용사의 노고를 기리고 있으며 호주는 매년 4월25일 세계대전과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감사함을 되새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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