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밌는 영화를 감상할 때 목이 따끔할 정도로 탄산 가득한 제로 콜라를 즐겨 마시는데요. 다만 작품 속 등장인물이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을 보면 내 손에 콜라가 아니라 맥주였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이런 까닭에 가끔은 매점에서 콜라 대신 맥주를 사 마실 때도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지난해 12월에 열린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에서 MD(Merchandise, 홍보용 상품) 구입 줄만큼 길었던 이벤트 줄이 있었는데요. 바로 서독제 협찬사 중 하나였던 오비맥주의 '한맥' 증정 이벤트존이었습니다. 서독제와 한맥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보여주면 바로 한맥 한 캔을 받을 수 있어 저도 냉큼 받아 마셨고요.
이처럼 영화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맥은 작년부터 관련한 프로모션을 펼쳤는데요. 서독제 협찬 외에도 작년 메가박스와 함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생맥주를 제공하는 '무제한맥' 상영회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맥은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브랜드인데요. 지난 2023년 3월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거품 지속력을 지녔고 목 넘김이 더욱 부드러워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이어 작년 3월 한맥은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도 내놨고요.
이 같은 특징 덕분에 한맥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30만 잔을 돌파했을뿐더러, 판매처도 2000여 곳에서 약 20배 늘어났다고 합니다.
오비맥주는 올해 한맥 브랜드를 더 알리기 위해 영화를 매개로 다채로운 캠페인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알렸는데요. 오랫동안 지속되는 한맥의 거품과 부드러운 풍미는 영화를 감상하며 천천히 음미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오비맥주가 선보일 '수요 한맥회' 캠페인은 매주 수요일 영화 및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플랫폼과 손잡고 마련했는데요.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한 주의 중반인 수요일을 특별한 여가 시간으로 바꿔준다는 게 이 캠페인의 기획 의도입니다.

우선 한맥은 매달 영화 큐레이션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지난달 29일에는 OTT 플랫폼 '왓챠(Watcha)'에서 설 연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추천작을 공개했습니다.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이달 3일까지 한맥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댓글을 남기면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거품기(5명)'와 메가박스 스위트 부티크 티켓(10명, 1인 2매)을 증정한다네요.
이 외에도 인기작 OTT 단독 재개봉, 영화 협업 상품 출시, 주요 영화제 후원 등을 연내 계획하고 있답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출시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거품기'를 활용해 홈 시네마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영화 연계 굿즈 세트도 준비 중이고요.
한맥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 한맥의 부드러운 매력을 전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추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