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2% 뛰면서 2개월 만에 다시 2%대에 돌입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상승 폭의 경우 전월보다 0.3%포인트(p) 확대되면서 올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등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1.9%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 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대비 1.8% 올랐는데, 농축수산물(1.5%)과 공업제품(1.8%), 전기·가스·수도(3.1%), 서비스(2.4%) 가격이 모두 뛰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1.8% 줄었지만 ▲축산물(4.3%) ▲수산물(7.4%) ▲가공식품(4.6%) ▲외식(3.1%)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달걀은 6%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등어를 포함한 수산물의 경우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감소, 수입 가격이 상승해 2023년 3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6.4%) ▲커피(12.4%) ▲자동차용 LPG(10.6%) ▲햄과 베이컨(8.1%) 김치(14.2%) ▲라면(6.9%)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의 경우 지난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세였다.
서비스 물가는 2.4% 증가했는데, 집세 0.8%, 공공서비스 1.2%, 개인서비스 3.3% 각각 뛴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0% 확대됐다.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높아 생계비 부담이 크다"며 "체감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물가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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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향후에도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 이를 방증할 근거로 미국 관세정책, 중동정세, 여름청 기상 여건 등을 꼽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