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양 사의 실적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정책 리스크와 같은 이유로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적자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9%, 전년 동기 41.7%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HBM 5세대 HBM3E 12단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 약 1조 원 낮춘 5조 원으로 예상하며 "2분기 HBM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플래시도 전 분기보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의 경우 TV 사업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965억 원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7350억 원으로 진단, TV와 모니터 채널의 재고 조정 영향 탓에 실적 하방 압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웹OS(운영체제) 매출 성장이 계속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올해는 TV 수요를 견인할 이벤트도 없고 LCD 패널가격 흐름을 볼 때 가격 부담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가전, TV, 자동차 등 LG전자 핵심 사업부가 관세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며 "향후 LG전자 실적과 주가 기울기는 관세 불확실성 조기 해소와 내구재 수요 회복 강도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일 대비 각각 2150원(3.54%), 1500원(1.97%) 오른 6만2950원,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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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반면 이 기간 LG전자 영업이익은 1조2591억 원으로 5.7% 감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