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뷰] 아날로그 감성 입힌 LG 복각 선풍기·라디오 '이쯤이면 작은 타임머신'

2025.07.07 17:27:00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두가 된 전자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LG전자'인데요. LG전자가 우리나라 최초 국산 선풍기 모델 'D-301' 모델을 재현한 상품을 내놨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끄는 만큼, 벌써부터 선풍기의 판매 시점과 가격을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이 많더라고요. 이 같은 현상은 길어진 경기 불황에 행복했던 과거시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서인데요. 특히 익숙한 디지털 문화와 다른 아날로그 감성에 '새로움'을 느끼는 2030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알다시피 LG전자의 전신인 금성(Gold Star)사는 회사 창립 2년 후인 지난 1960년 우리나라 첫 선풍기를 출시했는데요. 그 당시 '시원한 바람 염가로 불어주는 금성 선풍기'라는 카피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 선풍기는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생산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약 65년이 지난 현재 LG전자가 이 제품을 현대 감성으로 구현했는데요. 원조 선풍기보다 크기가 1/4 축소됐으며 골드스타 로고가 선풍기 옆면에 새겨서 레트로 감성을 구현했습니다. 또 USB 충전이 가능해 무선으로 들고 다닐 수도 있고요.

 

 

이슈에디코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자세히 듣기 위해 LG전자에 문의했는데요. 아쉽게도 이 제품은 판매용이 아니라 기념품에 가까운 상품인 만큼 추후 프로모션이나 다른 혜택에 쓰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앞서 LG전자는 금성사의 'A-501' 라디오를 재현하기도 했는데요. A-501는 지난 1956년에 내놓은 국내 최초 진공관식 라디오로 '우리 손으로 만든 첫 라디오'라는 자부심 가득한 카피를 차용해 광고했습니다. 당시 이 제품은 다이얼 방식의 주파수 조정을 통해 국내외 방송을 수신할 수 있었으며 부품의 약 60%가 국산이었는데요. 현재 국가유산청 문화재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이 복각판의 모습을 보면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안테나가 탑재됐으며 왕관 로고와 골드스타 각인 외에도 FM 라디오 주파수를 전면에 새겨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라디오와 블루투스 전환 버튼이 있어 스피커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 전원 관리, 다중 재생 모드, 이퀄라이저, 취침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네요.

 

과거 감성과 현재 혁신, 기술이 만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는 요즘. LG전자가 내놓은 이 작은 선풍기와 라디오는 단순한 복각품을 넘어, 한 시대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은 타임머신이 아닐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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