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액상형 전담·정부의 부담…판매 폭증·위험도 폭주

2019.10.23 16:18:45

23일 보건복지부 비롯, 다수 정부부처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2차 대책 발표

[IE 사회] 미국을 위시해 국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둘러싼 잡음으로 소란스럽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정부부처는 23일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2차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20일 사용자제 권고에 이은 후속조치인데 ▲법적 근거 마련 ▲신속한 조사 실시 ▲안전관리 강화 ▲니코틴액 등 수입통관 강화 ▲불법 판매행위 단속 및 유해성 교육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현재는 연초의 잎이 원료인 제품만을 정의하지만 앞으로는 연초 줄기·뿌리 추출 니코틴 제품 등이 모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구성성분을 근거 삼아 제품회수, 판매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마 중 환각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 비타민 E 아세테이트 등 7개 유해성분 분석을 내달까지 마쳐 유해성을 따질 예정이다.

 

아울러  향료를 포함한 니코틴액 수입·판매업자의 통관 시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거론된 방안은 ▲불법 의심 해외사이트 유통 경로 차단 ▲니코틴 함량 1% 이상에 대한 유독물질 수입신고 구비 확인 및 수출국 제조허가증 자료 청구 ▲해외직구·특송화물 통관 강화 ▲관련 세액 탈루 등 관세 조사 추진 등이다.

 

국내 판매 중인 대표적 액상형 전자담배는 미국 브랜드 쥴 랩스의 '쥴', KT&G의 '릴 베이퍼'가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KT&G의 '릴' 등이 있으며 하이브리드형 제품은 KT&G의 '릴 하이브리드'나 JTI의 '플룸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궐련형은 지난 5월 액상형 출시 이래 판매가 주춤해져 4월 3640만 갑에서 5월과 6월 각각 3200만 갑, 3330만 갑으로 감소했다. 하이브리드군의 경우 니코틴이나 THC·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지 않아 이전 제품들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날 나온 자료를 보면 이들 제품 등 국내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는 전체 11개 업체의 36개 품목인데 지난 8월까지 제품 반출량과 전자담배용 니코틴액 수입량은 75억4600만 원에 이르러 지난해 1억8600만 원 대비 폭증세를 보였다.

 

다만 시중에서 팔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중 상당수가 담배 유사제품인 만큼 취급 관리가 힘든 것은 물론 기존 궐련 담배 등도 제품 유해성분 보고 등 안전관리체계가 미흡해 대책이 자리를 잡기까지 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선결과제인 법 개정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국민건강증진법상 성분공개 및 가향 규제 4건, 담배사업법상 성분공개 및 가향물질 함유 규제 3건, 담배 개념 정의 변경 4건까지 11건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 자료로는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에 따른 폐손상 환자는 49개주(알라스카주 제외) 1479명, 사망자 33명이다. 연령 및 성별 확인 환자 1358명 중 79%는 35세 이하, 70%가 남성이었다. 우리나라는 궐련형 담배에서 최근 액상형으로 바꿔 접한 남성의 의심사례 1건이 보고됐으나 지금은 퇴원했다는 보건복지부의 전언이 나왔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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