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엔 코스피도 뚝?" 날씨에 따른 금융 변화 알아보기

2019.10.24 14:38:28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18도씩 증가하고 있는데요. 강수나 열대야와 같이 여름철 기상 현상 일수는 늘어난 반면 겨울철 기상 현상 일수는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변하는 날씨 탓에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 날씨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TV를 통해 날씨를 확인하는데요. 그런데도 기상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작년 예보 만족도는 75%로 지난 2011년보다 약 3% 줄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기상청의 기상 예보 적중률은 60% 정도라는데요. 적중률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실제 눈이나 비가 올 것을 예보하지 못한 횟수는 증가했습니다. 특히 작년 호우나 태풍특보의 적중률은 2017년보다 하락했는데요. 상대적으로 강한 사건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도 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날씨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쯤하고 날씨와 금융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날씨에 따라 소비 행태가 달라지는데요.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해 약 900만 건의 신용카드 이용건수를 분석해 날씨에 따른 소비 행태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평일과 공유일 모두 날씨가 맑은 날의 결제액이 눈·비가 내린 날보다 많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눈·비가 오는 날 식생활에 대한 소비 비중은 맑거나 흐린 날보다 낮은 반면, 쇼핑·유통에 대한 소비 비중은 높았습니다. 

 

반대로 야외활동과 문화·여가활동은 눈·비가 올 때가 맑은 날보다 매출이 떨어졌는데요. 다만 실내활동은 이와 반대입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의료·보건업 결제액에서 산후조리원이나 종합병원은 눈·비의 영향을 덜 받지만 이비인후과, 안과, 동물병원은 눈·비가 오는 날 매출 감소폭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날씨가 증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기상 특보와 코스피 지수의 관계를 분석했는데요. 분석 결과 특보가 발효된 날의 코스피는 전일 대비 평균 0.25% 감소했다고 합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마찬가지로 축소됐죠. 여러 특보 중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코스피 지수를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네요.

 

이처럼 날씨가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여러 개인데요. 일례로 뉴욕시의 날씨와 뉴욕증권거래소의 주가 지수를 분석한 결과 흐린 시간이 긴 날의 수식 수익률은 짧은 날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여기 더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은행 여·수신 상품 신규 가입자 데이터를 일자별로 추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은행 여·수신 신규 가입이 날씨에 영향을 받는지 연구했는데요.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날씨와 보험 가입·해지 간의 뚜렷한 관계는 확인된 바 없는데요. 다만 날씨에 따라 교통사고, 화재사고 발생 건수가 다르기 때문에 보험 청구에는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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