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EB하나은행, 베트남 'BIDV' 지분 인수 마무리단계…시중은행 베트남 진출 '활활'

2019.11.04 14:21:10

 

[IE 금융]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BIDV 지분인수 절차 마무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베트남 금융당국이 BIDV의 지분매각 신청서를 승인한 것. 

 

4일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당국의 승인이 난 상태이고 추가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응대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BIDV가 주식을 하나은행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쳤다는 소식에 대한 딥변이다. 

 

◇현지서 들려온 BIDV 인수 완료 소식…하나은행 "서류 승인 절차만 이뤄져"

 

2일(현지시각) 베트남 다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국영상업은행인 BIDV은 주식 6억3300만 주를 하나은행에 매각해 하나은행은 BIDV의 주식 15%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은 현재까지 서류 승인 절차까지만 이뤄졌다며 이 소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베트남 증권위원회(SSC)는 BIDV로부터 지분매각 신청서를 접수했고 관련 서류들을 검토했다. 

 

앞서 지난 7월 하나은행은 BIDV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11월까지 BIDV 지분 15% 인수를 위한 자금 납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상업은행으로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점과 사무소는 1000여 곳, 현금자동입출금기(ATM) 5만8000개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호치민 2개 지점을 갖추고 주로 한국계 기업 위주의 영업을 진행했는데, BIDV의 넓은 영업망을 활용해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지난 7월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지주 유제봉 부사장은 "(BIDV의) 전략적 투자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경영진과 이사진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BIDV와 협의를 통해 발전이 필요한 분야를 6개로 설정해 발전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하나은행 비롯해 우리·신한·국민銀, 베트남 시장 공략 '열중'

 

하나은행 외에도 여러 시중은행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열중하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 금융 정책과 함께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

내년까지 베트남에 20개 이상의 지점을 세우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5개 지점을 추가 설립한다. 이렇게 되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총 11개의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오픈한 다낭 지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지점 설립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지점 및 총자산 규모 1위며 현재 3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바젤2 이행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은 올해 취임식에서 "베트남에는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정된 자본 리스크를 여기저기 뿌리는 것보다 (베트남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유의미한 모습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최근 베트남의 개발 및 투자, 한국기업 진출이 집중되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다진 뒤 이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도 베트남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호찌민지점에 이어 올해 2월 8년 만에 베트남 내 두 번째 지점인 '하노이지점'을 꾸렸다. 

 

하노이점 개점식 당시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은 "신남방정책의 중심 국가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지점을 설치함으로써 베트남 북부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여·수신 및 수출입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투자은행, 자본시장, 디지털뱅킹서비스 및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원스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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