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아이슈타인, 처칠이?" 쪽박찬 역사 속 인물들의 투자실패기

2019.11.07 16:22:51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저자,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빌려 오늘은 퀴즈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주식투자하기 가장 위험한 날은 언제일까요?"

 

정답은 10월이라고 합니다. 마크 트웨인은 "10월은 주식투자를 하기에 특별히 위험한 날"로 꼽았습니다. 이어서 마크 트웨인은 주식투자하기 위험한 다른 달로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그리고 2월을 제시했습니다. 

 

네, 사실상 주식을 하지 말란 경고인데요. 그는 위와 같은 말 외에도 "인생은 투기를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두 번 있다. 한 번은 여유가 있을 때고 한 번은 여유가 없을 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가 주식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는 주식투자로 '전 재산'을 잃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트웨인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요. 때문에 소설을 쓰면서 돈 되는 일에 열심히 다녔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광산업이 열풍이었는데 이때 그는 소설로 번 돈에 빚까지 내 광산회사 몇 곳에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주식은 곧 휴짓조각이 됐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교과서에도 나올 법한 인물들이 투자했다가 크게 돈을 잃은 사례가 꽤 있는데요. 이번 '앎'에서는 역사 속 인물들의 투자 실패기(記)를 한 번 짚겠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도 투자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 있다고 합니다. 

 

1700년대 초반 영국 정부는 남미 지역의 무역 사업을 진행하고자 남해(South sea)회사를 설립했는데요. 뉴턴은 1720년 이 회사에 투자해 큰돈을 벌게 됩니다. 이후 뉴턴은 이 회사의 주가가 계속 오르자 다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샀지만 한순간 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 폭락은 세계 3대 버블 중 한 사례로 거론될 정도로 큰 이슈였는데요. 그는 이 같은 일에 대해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센티미터 단위까지 계산 가능하지만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고 회상했다네요.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4분의 3을 장기채권에 투자했다가 대공황 탓에 투자금의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윈스턴 처칠도 영국 재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1929년 뉴욕증시에 투자해 파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다행히 그의 친구이자 20세기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버나드 바루크가 처칠이 사들인 주식을 팔아 수익을 올린 뒤 번 수익금을 다시 돌려줬다고 하네요. 세상에 이런 친구가 있긴 있군요. 

 

물가는 화폐 공급량과 비례한다는 화폐수량설을 증명한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한때 '월스트리트 예언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주식 투자에서 큰돈을 벌었었습니다. 

 

하지만 어빙 피셔는 미국 주식이 영원히 하락할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 대공황이 닥쳤고 전 재산을 잃었다네요. 피셔가 몰락한 뒤로 월스트리트에서는 유명 경제학자의 전망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관념이 자리 잡혔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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