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3년 만에 종결…가족과 상호 합의

2019.11.12 11:47:04

[IE 산업] 한국맥도날드가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 아동의 부모와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또 치료금액은 물론 치료와 수술에 따르는 의료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이 회사와 햄버거병 아동의 부모는 11일 법원 주재 조정하에 아동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상호 합의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 측은 제3의 개인 또는 단체가 이번 사건에 더 이상 일절 관여하지 않고 아동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논쟁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햄버거병…올해 다시 점화

 

햄버거병 사건은 지난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한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리자 부모가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 탓이라며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다. 이후 비슷한 증상이 있다는 고소인들이 등장하면서 이슈가 됐지만,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검은 맥도날드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조사하겠다고 알렸으며 이달 25일 서울중앙지검이 본격적으로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한 매체가 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최근까지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패티가 덜 익었거나 토마토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었기 때문. 보도에 이어 시민단체도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 중 패티 측면에 온도계를 갖다 대는 사진이 있었는데, 맥도날드의 절차대로라면 패티 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해야 한다는 것.

 

맥도날드 관계자는 "당사의 정상적인 관리자라면 패티 온도 측정의 올바른 절차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다"며 "기존 공개된 사진과 같은 모습은 고의로 촬영한 정황이 유력하다"고 응대한 바 있다. 

 

◇맥도날드, 주방 공개 행사 실시…고객 불신 없애 임직원 고통 줄이기

 

맥도날드는 오는 19일 고객에게 전국 레스토랑의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햄버거병 논란으로 확산된 고객의 불신을 잠재우고 맥도날드 임직원의 고통을 덜겠다는 의도다.

 

햄버거병 논란 당시 임직원들은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인해 마치 저희가 고객의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수많은 직원 분들의 식품안전을 위한 노고가 물거품이 됐다"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는 저와 저희 직원들의 입장은 열심히 일을 할 때 힘이 빠진다"와 같은 메시지를 자발적으로 남기며 고객에게 호소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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