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서 탄생한 '다이노스' 신용카드…국내서는 BYE

2019.11.13 11:33:29


몇 개월 전 친구와 먹었던 저녁식사입니다. 큼직하고 육즙 가득한 패티, 폭신한 빵과 아삭아삭한 채소가 가득 든 수제버거인데요. 지친 일상을 마치고 좋은 사람들과 먹는 저녁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은 각자 신용카드로 한 뒤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올 3분기까지의 카드 승인 금액은 216조6000억 원, 승인 건수는 56억4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8.3% 증가했다는데요. 필시 저도 이 같은 성장세에 한몫했을 겁니다. 

 

저녁식사 이야기를 하다가 웬 신용카드 이야기냐고요? 전 세계 최초 신용카드가 탄생한 곳이 바로 저녁식사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사업가였던 프랭크 맥나마라(Frank Manamara)는 1949년 어느 날 뉴욕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지갑을 두고 나온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그는 이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사실을 듣게 되는데요. 이후 그는 친구인 변호사 랄프 슈나이더(Ralph Schneider)와 함께 세계 최초 신용카드 '다이너스카드(Diners card)'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가 차린 회사 이름은 '저녁식사(Dinner)'와 '동료(Club)'를 결합한 '다이너스클럽(Diners Club)'입니다. 당시 회원은 200명으로 모두 프랭크와 랄프의 친구들이었는데요.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뉴욕에 있는 14개의 식당뿐이었다고 하네요.

 

현재 이 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 프로그램에 특화된 서비스 혜택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다이너스클럽은 전 세계 공항 약 500곳에서 700개가 넘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다면 국내에서 이 회사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2001년 현대는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다이너스클럽 코리아를 인수했는데요. 이후 현대카드가 다이너스클럽 연계 상품을 맡아 내놨습니다. 연회비 5만 원을 내면 전월 사용 실적에 상관없이 전 세계 공항 라운지에 무제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카드와 다이너스카드는 올해 부로 제휴를 종료합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현대카드의 다이너스클럽 상품을 찾아볼 수 없게 되는데요. 기존 보유자는 유효기간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카드는 유일한 제휴 상품이던 현대 다이너스 M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여기 더해 5만 원으로 여러 장의 가족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혜택도 1장으로 축소하는 등 제휴 종료 수순을 밟고 있었죠. 

 

현대카드와 다이너스클럽 제휴가 끝나면서 다른 카드사가 다이너스클럽과 접촉할지도 관심입니다. 다이너스클럽은 1국가 1가맹사를 원칙으로 하는데요. 현재까진 다들 말을 아끼는 상황입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당국의 압박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이 나지 않은 상품들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번외로 디너는 저녁식사만을 의미하지만 다이닝은 통상적인 식사, 정찬을 뜻합니다. 제목이 왜 디너가 아니라 다이닝이냐고 궁금해할 분들이 계실까봐  사족을 붙였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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