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자연해동… 겨울 한철 핫한 핫팩

2019.12.06 15:36:27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작년 추위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올해보다는 살이 떨렸던 것은 어렴풋 떠오릅니다. 6일인 오늘은 기상청에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관측했던지라 많은 분들이 어제보다는 꽁꽁 싸매고 바깥으로 나오셨네요. 

 

간간이 핫팩을 들고 다니는 분들도 보이고요. 핫팩은 보통 찬 기운에 많이 노출되는 말단 부위인 손이나 발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더 상세히 따져 형질별로 살피자면 전통적인 고체형과는 형질이 다른 말랑말랑 젤리 같은 제형에 안에 들어있는 '똑딱이'를 이용해 열을 내는 액체형 핫팩은 아직도 십대들이 많이 갖고 다닙니다.

 

젤리 형태의 이 제형은 '아세트산나트륨'이라는 화학물질입니다, 원래 고체 형태지만 열을 받으면 액체처럼 변형되고 일정한 충격에 반응해 다시 열을 내면서 굳죠.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하지만 지속 시간이 최대 2시간 정도로 짧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고체형 핫팩의 주성분은 철가루입니다.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산화하면서 열을 내는 철가루의 원리를 이용한 제품인데 소금이나 활성탄을 넣어 수분과 공기를 더 많이 흡수해 빨리 산화하게 하는 원리죠.

 

이런 이유 때문에 공기 유입을 막고자 사용 전 개별 밀봉 포장을 하고, 겉면은 부직포로 감싸 기체 순환이 원활하도록 포장하는데 지속시간이 긴 장점 대신 검은 철가루가 새어나와 손이나 옷감에 묻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부터는 성능이 많이 향상돼 철가루가 새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일회용이라는 단점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요즘은 USB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기형 핫팩도 대중화됐습니다. 가격은 일반 핫팩보다 살짝 비싸도 전자파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인 사용을 감안할 만합니다. 스마트폰의 보조배터리로도 이용할 수 있고요.

 

다른 유형으로는 한쪽 면을 스티커로 처리해 옷감 안쪽에 붙일 수 있는 부착형 핫팩도 있습니다. 저온화상 문제만 없다면 직접적인 온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제격이죠. 인간의 피부는 단백질로 이뤄진 만큼 36~38℃ 정도인 정상체온보다 높은 45~50℃ 정도의 열에 노출될 경우 피부 안쪽까지 열이 침투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계란 흰자가 높지 않은 열에도 쉽게 익는 걸 떠올리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죠.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히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피부 괴사까지 이를 수 있으니 찬물에 대는 등의 초기 대처 후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여기 더해 핫팩을 부착한 곳과 붙이지 않은 곳의 체온 차이 탓에 혈액순환 집중에 따른 현기증 및 구토 증상, 소화불량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힙니다.

 

특히 혈압이 높은 사용자들은 더욱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를 예방하려면 부착형 핫팩 포장지에 있는 주의사항처럼 부착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직접적인 피부 부착은 피하고 내의를 입은 후 그 위에 붙이는 것도 올바른 사용방법이고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softlywhite@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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