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pick] '팔팔' 끓던 한미약품 주가…사노피 전략 변경 소식에 "음메~ 기죽어"

2019.12.11 12:04:08

[IE 금융] 한미약품(128940) 파트너사 사노피가 연구·개발(R&D) 전략을 변경하면서 11일 금융투자업계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사노피는 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를 통해 앞으로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의 새로운 연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취임한 폴 허드슨(Paul Hudson) 대표의 의지라고 바라봤다.

 

또 이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말 사노피에 3조7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GLP-1계열 당뇨병 치료 주사제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사노피가 당뇨 분야 전략 수정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사가 정해지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해 신약 가치를 기존 1조9791억 원에서 70% 할인한 5937억 원으로 낮췄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당뇨치료제 최강자였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직접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아쉽다"며 "마케팅 파트너로 어느 업체가 결정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사노피보다 더 나은 업체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구자용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대했던 것은 개발 역량이 아니라 연간 10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던 란투스로 다져진 사노피의 영업마케팅 조직의 역할을"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 판매전략 변경에 신약 가치를 기존 8320억 원에서 4470억 원으로 재산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의 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사노피의 전략적 투자 분야 변경으로 인한 것이고 기술이 반환된 것이 아니다"라며 "판매사 변경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사노피의 혁신 성장 전략 변경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판매 파트너사가 변경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뇨분야 마케팅 파워가 줄어드는 업체보다 판매 의지가 강하고 제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로 변경된다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증권사 보고서가 쏟아진 이날 한미약품은 시장에서 제기된 불확실성 잠재우기에 나섰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의지를 재확인한 좋은 소식"이라며 "사노피와 함께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 성공적으로 발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3500원(1.17)% 내린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3.29 (금)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