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일단은 내년 상반기까지지만…

2019.12.13 12:34:02

[IE 산업]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 손상 의심 성분이 미량 검출돼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함께 역시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가향물질도 검출됐다. 다만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직접적인 논란이 된 마약류의 대마유래성분(THC)은 나오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의 THC 등 7개 성분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전일 발표했다. 결과를 살피면 우리나라는 대마 사용이 금지된 만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 담배는 2개 제품(각각 0.1ppm와 0.8ppm), 유사담배는 11개 제품(0.1∼8.4ppm)에서 검출됐다. 

 

 

여기 더해 가향물질 3종은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 검출됐다. 디아세틸은 29개 제품(0.3∼115.0ppm), 아세토인은 30개 제품(0.8∼840.0ppm), 펜탄디온은 9개 제품(0.3∼190.3ppm)에서 나왔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향이 섞인 만큼 미검출 제품들이 사용한 다른 가향물질의 연구는 물론, 액상형 전자담배 구성성분의 대부분인 프로필렌글리콜(PG)과 글리세린(VG)은 담배와 유사담배의 모든 제품에서 검출돼 추가 연구로 인체 유해성을 짚어야 한다는 게 식약처의 제언이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바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중단' 권고를 유지했다.

 

담배업계는 식약처의 이 같은 결정에 난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PG와 VG의 유해 가능성까지 따지게 되면 사용중단 권고 기간인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시선이 모인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발표를 앞둔 식약처의 유해성분 분석에 니코틴, 카르보닐류 6종, 담배특이니트로사민류 2종 등이 추가돼 판매 재개는 더욱 요원해 보인다.

 

당초 업계는 폐질환 유발물질로 THC를 증량하거나 희석할 때 혼합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단정했었다. 비록 미국 제품에서 검출된 23~88%(23만~88만ppm)의 수치와는 비교가 힘들 정도의 미량이나, 미사용을 확언했었기 때문에 세간의 질타와 의심이 따를 게 분명하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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