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커피·햄버거·콜라 가격 줄줄이 상승…연말연시 연례행사?

2020.01.03 12:01:42

[IE 산업] 연말연시 식품·외식업계가 인건비 및 원재룟값 상승과 같은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 릴레이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29종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가격 상승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에 아메리치노는 5100원에서 5200원,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는 5000원에서 5200원, 로얄 캐모마일티는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오른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달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26종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이에 따라 불고기와 새우버거 가격은 각각 100원 상승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에도 버거 제품 11종 제품 가격을 2.2%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KFC는 지난달 10일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 핫크리스피·오리지널 치킨은 한 조각에 2400원에서 2500원으로 상승했다. 이 메뉴 가격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올랐다.

 

버거킹도 지난달 27일 버거류 20종을 포함한 27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시킨 것.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하겐다즈는 이달 1일부터 미니 가격을 4200원에서 4800원, 파인트는 1만13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올렸다.

 

코카콜라의 11개 품목 출고가는 지난달 26일부터 평균 5.8% 뛰었다. 이에 따라 주요 제품 코카콜라 250㎖ 캔 제품과 500㎖ 페트 제품 가격이 각각 4.9%, 1.5L 페트 제품이 5.0% 올랐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월에도 출고가를 평균 4.9% 올렸다.

 

농심도 지난달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격을 각각 12.1%, 9.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 때문에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 판매가격은 각각 약 2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한 외식·식품업체들은 하나같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원재룟값 상승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연말연시 가격 인상은 관행이라는 비판도 등장했다. 지난해에도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맥도날드, 코키콜라,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등 여러 외식·식품업계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기습 인상에 나서는 것은 외식·식품업계에서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3.29 (금)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