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음성 녹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주요 항공 관련 웹사이트 등에 올라온 사고 헬기 조종사와 관제소 사이의 음성 녹음을 들어보면 관제소에서 조종사에게 "현재 너무 낮게 날아 비행추적을 할 수 없다"고 주의를 주는 대화가 들린다고...

사고 헬기는 안개 때문에 비행 전 관제소로부터 기상 상황이 좋지 못할 때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는 조건 하에 비행을 허가해주는 특별시계비행(SVFR) 허가를 받아 운항했고, 관제소에 각종 계기를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해 다른 물체와 충돌을 피하도록 해주는 비행추적도 요청했었답니다. 

이날 사고 지역 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서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보안관 당국 모두 당일 업무용 헬기 사용을 금지했었고 음성 녹음에는 조종사가 계기 비행에 의존하는 대신 지상을 맨눈으로 확인하려 구름 아래로 고도를 낮게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까지 포착됐답니다.

이번 사고로 함께 숨진 조종사는 전직 비행 교관 출신의 경력이 많은 전문가라는데요 안개 낀 날에도 조종이 가능한 자격이 있었는데 이렇게 됐네요.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