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18살 막내 이강인이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36년 만의 20세 이하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에 앞장섬.

이강인은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 8강전에서 1골 2도움으로 우리나라가 뽑아낸 3골에 모두 관여.

말 그대로 '황금 왼발'이었습니다.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한 이강인은 1대 0으로 뒤진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침.

전반을 1대 0으로 끝낸 가운데 이강인은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 대회 첫 골을 기록. 그리고 2대 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이지솔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까지 도왔음.

이강인의 왼발은 연장에서도 번뜩. 연장 전반 6분에 이강인은 역습상황에서 최전방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에게 기막힌 킬러 패스를 찔러줬고, 수비수 3명 사이를 관통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지체 없이 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뽑았음.

이강인이 세네갈전에서 1골 2도움을 완성한 순간.

연장 혈투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 이강인은 연장 전반 막판 김주성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남.

승리를 다잡은 듯한 순간 세네갈에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재동점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결국 승부차기로 들어갔고 교체된 이강인은 승부차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동료들을 독려하며 힘을 보탰고 4강 신화를 확정한 순간 형들을 얼싸안고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