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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현대백화점·호텔신라·호텔롯데 낙찰

 

[IE 산업]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전에서 기존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던 DF7(패션·잡화) 구역 사업권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낙찰받으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첫 입성한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T1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호텔신라(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각각 DF4(주류·담배), DF3(주류·담배·포장식품), DF7 사업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따낸 DF7 사업권은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 4개곳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구역이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전 세계 공항 면세점 1위인 인천공항의 첫 진출을 위해 과감한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업적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새 사업자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새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는데, 기본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유찰된 사업권 중 DF2는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찰이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DF2 구역의 1차년도 최소보장금(임대료)이 1161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대상 면세점 사업권은 그랜드관광호텔(DF8), 시티플러스(DF9), 엔타스듀티프리(DF10)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