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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샤오미·QCY·애플 '무선 이어폰' 소비자 피해 급증

한국소비자원,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피해 실태 분석
155건 중 품질 불량 66건…배송·연락 두절 문제도 有

[IE 산업] 무선 이어폰의 인기로 해외직구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 불만인 총 155건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반입 건수는 54만6317건으로 작년 동기 4만3419건보다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불만은 2017년 기준 8건이었으나 올 상반기 119건까지 늘었다. 소비자 불만 내용을 분석한 결과 '품질 불량'에 대한 불만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예를 들어 A씨는 지난 1월20일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했다. 그러나 제품을 받고 2주일이 지나자 오른쪽 이어폰 소리가 들리지 않아 교환을 요구했는데, 7일 이내 알리지 않았다며 거부당했다. 

 

이어 미배송·배송 지연과 같은 '배송 관련' 문제는 45건(29.0%), '사업자 연락 두절·사이트 폐쇄'는 24건(15.5%)이었다.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분석한 결과 5만 원 미만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으며 '15만 원 이상'이 34건(31.1%)이었다. 거래금액이 5만 원 미만인 44건 중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 '샤오미' 'QCY' 제품에 대한 불만이었다. 또 15만 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애플' 제품 불만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사기 의심 쇼핑몰 리스트를 확인하고 결제 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피해를 본 소비자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문 시 해당 쇼핑몰의 반품 기준 등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 포장이 훼손되면 반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포장재와 박스를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