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직원이 사적으로 고객들에게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본사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본사 입장에서는 무척 난감할 게 뻔합니다. 최근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롯데렌터카 직원이 보낸 '민식이법' 관련 글이 떠돌아 살짝 이슈가 됐었는데 일단 롯데렌터카 측은 "협력사 직원이 보낸 문자"라며 "업무 시정 요구 및 브랜드 재교육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응대하네요. 며칠 전 롯데렌터카 한 직원이 고객들에게 새해 문자를 보내면서 "2020년 새해가 시작되고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이 있어 남긴다"며 최근 뉴스에서 심각하게 다룬 민식이법을 언급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위험한 법안으로, 항상 조심하고자 남기니 꼭 읽어보고 주의하길 바란다'는 링크 주소를 포함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9)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사고가 나면 가해자에게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
물건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시대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PC, 휴대전화를 통해 물건을 고르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1994년 아마존과 이베이가 온라인에서 서적과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전자상거래 역사가 시작됐는데요.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롯데가 롯데닷컴을 데이콤이 인터파크를 개설해 전자상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이후 신세계닷컴, 예스24, 옥션 등 여러 업체들이 등장했고 몇몇 업체들은 인수·합병(M&A)을 거쳤고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내놓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14.8%를 뛰어넘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2.4%였습니다. 산업부는 이마저도 이달 열렸던 코리아세일페스타 덕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처럼 예전 소비자들이 온라인 유통시장이 열광했던 것은 아닌데요. 당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지 못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기존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재빨리 온라인에 진출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여겼고요. 그러나 지난 2014년 통계청이 '온라인 소비
왁자지껄했던 모임이 가득했던 연말이 올해는 주 52시간제 시행, 1인 가구 증가, 홈술·혼술 트렌드 등으로 조금은 조용해졌는데요. 이처럼 연말 좋은 사람들, 또는 혼자 여유 있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1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와인 판매량이 크리스마스와 송년 파티가 많은 12월에 집중됐다고 하는데요. 롯데마트도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와인 판매 비중이 1년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고 합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지난해 계절별 주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와인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데요. 그중에서도 작년 CU의 12월 와인 매출은 월평균 대비 43% 월등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측은 "상품 회전이 빠른 점포에서는 주류도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이 떨어지는 11월부터는 와인 매출이 급증한다"고 설명하네요.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고객을 잡기 위해 다채로운 와인 마케팅과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마트24에서는 업계 최초 와인 특화서비스인 '와인클럽'을 개설하고 회원에게 페이백, 스탬프 이벤트, 시음회 등을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습니
국내에서 뛰는 여자 배구선수 중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 선수가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2위 GS칼텍스에 승점 2점 차 1위인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토털 배구를 표방한 현대건설의 속공 전반을 책임지는 이다영은 맞춤형 토스로 볼을 배급하며 팀원들에게서 엄지 척을 수집하는 중입니다. 토스를 득점까지 연결하는 세트당 세트 11.41로 2위 IBK기업은행 이나연 선수의 9.73에 한참 앞선 독보적 1위 이다영 선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를 맡아 언니 이재영 선수와 올림픽에 나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전 한 번 시련을 겪은 핀테크업체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예비인가를 따냈다는 소식이 16일 들렸습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통해 가칭 토스뱅크 한 곳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1차 심사 때보다 보강된 컨소시엄인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중소기업 중앙회 등 기관투자자를 거론했습니다. 먼저 떨어져 나간 파밀리아스마트뱅크를 제외하고 소소스마트뱅크를 제친 토스뱅크 인가는 금융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타 업계에 문을 연 인터넷은행 특례법 시행 이후 첫 번째인 만큼 어떻게 보면 안정성 측면의
11일 오전 아홉 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무작정 취재를 나와 마을버스 탑승 전 서울 하늘을 올려다 보고 뿌연 막이 낀 것 같아 한 컷 찍은 사진인데 그냥 회색일 뿐이군요. 현재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가량 짙다고 합니다. 서울은 가시거리가 2km에도 미치지 못해 일반적인 맑은 날의 10분의 1 수준이라네요. 과장 좀 더 보태면 영화 '미스트'의 배경인 안개 자욱 마을 '롱레이크'에 온 거 같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채 없어지지 않은 안개가 먼지와 섞여 낮까지 연무로 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전 중 전국에 먼지 품은 산발적인 비가 내린 와중에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일시적으로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는다니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저녁 무렵부터는 찬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를 밀어내 12일은 미세먼지 농도 '좋음'에서 '보통' 단계를 회복할 예정이지만 역시나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자는 사이에 기온이 급감해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4도 선까지 내려간다니 오늘보다 더 두툼한 외투를 찾는 게 좋겠네요. 사진을 보면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도 막아버릴 듯한 하늘 아래 음습한 형체의 건물이 버티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
오리온이 신사업으로 미네랄워터를 택한 가운데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오리온에게 '물벼락'이나 다름없죠. 오리온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제주용암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계속 성장하는 생수시장에 진출해 새 먹거리를 찾고자 했다는데요.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우리나라 삼다수, 백산수, 아이시스, 강원 평창수부터 프랑스 에비앙 등 국내외 유수 생수업체들과 경쟁할 만한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제주용암수의 원수는 현무암에 40만 년 동안 여과돼 깨끗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 제주도 내 용암수 매장량은 약 71억 톤으로 매일 1만 톤씩 사용해도 2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무한자원이라는 첨언도 보탰는데요. 제주용암수의 용량은 530mL, 미네랄 함량은 에비앙, 피지워터보다 높은 300이라고 합니다. 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무색의 뚜껑과 무색병을 채택했으며 라벨이 쉽게 떨어지도록 접착제를 사용했다네요. 이 제품은 이달 2일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제안한 것은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인데요. 몇 년 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제주 용암수를 알게 됐고 지난
아래 사진은 서울 사당역에 위치한 공유 전기 킥보드입니다. 이 같은 친환경 공유 이동수단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죠.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 연료인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은 우리나라 마이크로 모빌리티시장 규모가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데다, 사지 않고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이크로 모빌리티시장은 이미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중국 시장의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한데 특히 공유 자전거는 중국의 4대 발명품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의 전기자전거 공유업체 오포(Ofo)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창업해 기업 가치를 3조 원대까지 올릴 만큼 승승장구해 지난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 17개국, 180개 도시에서 2억 명 이상의
최근 바쁜 생활 탓에 금융업무를 보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계속 늘리는 한편 여러 금융사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요. 현재 편의점들은 ATM 확대에 부응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제휴를 늘린 뒤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GS25는 지난 2016년만 해도 ATM을 거의 설치하지 않았으나 27일 현재 홈페이지에 게재된 ATM 수는 약 2420개입니다. 이날 기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있는 ATM도 888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련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는데요. GS25는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약을 맺어 저축은행 계좌에서 현금 인출이나 이체를 할 때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했습니다. CU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이달 30일까지 DGB대구은행의 소액 적금 판매를 합니다. CU를 통해 판매하는 적금은 DGB대구은행의 '내가 만든 보너스적금'으로 최고 금리는 연 2.7%입니다. 해당 적금 상품은 1인 1계좌, 자유적립식이며 월 납입금액은 1만~20만 원 이하입니다. CU와 DGB대구은
언젠가 제주도에서 봤던 바다와 현무암. 40만 년 전, 맑고 푸른 제주도 바닷물이 현무암에 갇혀 자연 여과된 물이 제주도 주상절리와 바다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용기에 담겨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바로 오리온의 '오리온 제주용암수'입니다. 26일 오리온은 미네랄워터시장에 진출하고자 제주용삼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품의 특장점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많고 많은 신사업 중에서 왜 '미네랄워터'?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7298억2500만 원에서 지난해 8258억9900만 원까지 성장했는데요. 같은 기간 전 세계 생수시장도 1448억5700만 달러에서 1856억8400만 원까지 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왜 오리온은 미네랄워터를 꼽았을까요? 미네랄워터라는 단어가 생소하면 프랑스의 에비앙, 미국 피지워터를 떠올리면 됩니다. 미네랄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인간의 5대 영양소로 생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무기영양소인데 칼슘, 알칼리, 마그네슘, 칼륨 등이 미네랄에 속합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세계 인구 3분의 1이 미네랄 결핍이라네요. 이 사업을 생각한 것은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입니다. 몇 년 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제주 용암수를 알게 돼
최근 연이어 '일본 불매' 이슈에 화력을 더해줄 여러 장작들이 던져졌습니다. 우선 대한수영연맹 공식 후원사인 아레나코리아가 신상품 수영복 디자인에 'Sea of japan(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이슈를 먼저 짚어보겠는데요.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코리아가 지난 7월 세계지도를 모티브 삼은 여성 수영복을 내놨는데, 동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일본해라고 표기가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만 판매돼 소비자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고요. 이에 아레나코리아는 부랴부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해당 상품의 그래픽은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면밀히 검토하지 못하고 사용한 실수"라고 해명했는데요. 즉시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중지하고 폐기 처분하기로 결정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따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패션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도 유니클로 옷을 택만 갈아 팔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엠플레이그라운드 게시판에 '택갈이'로 유니클로 제품을 판다며 항의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