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증시 입성…미래 성장동력 확보

2025.10.14 15:06:23

 

[IE 산업] 주식배정청약에 54배의 경쟁률을 기록한 LG전자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 LIMITED)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 회사는 인도를 신흥 시장에서 성장 기회 확대하는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거점 국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각) LG전자는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

 

앞서 LG전자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배정청약에는 지난 2008년 이후 인도 기업상장(IPO) 역사상 최대 규모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 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 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 미래성장 투자에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번 상장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CEO는 ▲인도를 위해(Make for India) ▲인도에서(Make in India) ▲인도를 세계로(Make India Global) 등 주요 비전을 제시했다. 14억 인구 대국이자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에서 현지 고객·시장 맞춤 전략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지위를 넘어 최고 국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인도 고객을 위한 특화 가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인도 특화 가전은 LG전자가 현지에서 쌓은 노하우와 고객 이해를 토대로 ▲현지 환경에 특화된 편의 기능 ▲인도 문화를 담은 디자인 ▲케어 서비스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등 인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개발됐다. 이 업체가 프리미엄 외 일반 제품군에서 현지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그간 모기퇴치 에어컨나 세탁물 종류와 무게를 감지하는 인공지능(AI) 모터를 통해 인도 여성의 일상복 사리(Saree) 옷감을 섬세하게 관리하는 세탁기, 수질 및 수압 상황을 고려해 UV 살균과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탑재한 정수기 등 특화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여기 더해 다음 달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총 4종의 특화 가전 라인업을 인도 시장 내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화 가전들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된다.

 

현재 이 회사는 노이다, 푸네 공장 외에도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시티 신공장을 포함하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 대 ▲TV 200만 대 등으로 급증한다.

LG전자는 인도를 전사 성장전략의 한 축에 해당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거점 국가로 만들기로 했다. 글로벌 사우스 전략은 지경학적(Geo-economic) 변화에 대응해 신흥시장의 잠재력과 사업기회에 집중,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게 주된 골자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김운호, 강민구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4분기는 비수기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 역시 지난 2월 "LG전자 인도법인 IPO는 향후 회사 재무지표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해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 중.

 

인도 가전시장은 높은 인구 밀집도와 경제성장률과 달리 가전 보급률이 낮아 성장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 주요 가전 보급률은 냉장고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3만6000달러 구간 중소득(Middle Income)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증가할 예정.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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