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논란 넘고 넷플릭스 상륙…출연·제작진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작품"

2026.06.05 14:23:01

 

[IE 문화] 무너진 학교 질서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교권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5일 공개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홍종찬 감독과 배우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이 함께하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앞서 이 작품은 거센 학생 체벌, 성 차별, 인종 차별 등 잡음이 끊이지 않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소식에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배우 김남길이 공개적으로 출연 고사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홍종찬 감독은 "원작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정제된 시선에서 조심스럽게 좋은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작품에서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시청 후 현실에서 벌어지는 교권 침해 사태에서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통쾌한 데다 감동까지 선사" 참교육 배우진, 입 모아 '대본' 극찬


참교육은 '교권이 무너진 현장'이라면 언제든 달려가는 교권국 속 나화진(김무열 扮), 최강석(이성민 扮), 임한림(진기주 扮), 봉근대(표지훈 扮)의 팀워크를 통쾌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날 참여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무열은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으며 이성민은 "교육에 대한 사회 문제들을 극적으로 통쾌하게 해결하는 것 자체가 큰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점이 선택에 도움이 됐다"는 말을 보탰다.

 

진기주의 경우 "대본을 읽으면서 피해자들이 보호받는 순간마다 울컥했다"며 "이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선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표지훈은 "대본 자체가 재밌었고,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매우 좋아했는데 이를 연출한 홍 감독한테 연락이 와서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며 당시 감정을 내비쳤다.


소년심판 이후 재회…김무열 "이성민과 함께면 자신감 생겨"


홍종찬 감독과 김무열, 이성민은 '소년심판' 이후 이 작품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이성민 선배와 만나면 그저 안도감이 들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성민 역시 "김무열 배우를 만나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 작품마다 늘 변하는 모습을 본다"고 화답했다. 홍 감독은 "전작 덕분에 배우들의 성향과 색깔을 잘 알고 있어 참교육 캐릭터와도 찰떡궁합일 것 같았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풀어냈다.


4인 4색 캐릭터 팀워크…원작에 없는 새 캐릭터 '봉근대'도 눈길


 

무뚝뚝해 보이지만, 항상 피해자 편에 서서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특전사 출신 감독관 나화진에 대해 김무열은 "겉은 무섭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동네 형처럼 친근한 사람"이라며 "피해자를 만날 때마다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에서 여러 면모가 드러난다"고 해석했다.

 

 

이성민은 교권국을 세운 교육부 장관 최강석을 연기한다. 사건 현장 속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설뿐더러, 시원한 일침을 가하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난해한 교육 문제들을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고 논리정연한 화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기주가 연기하는 임한림 역시 특전사 출신으로 거침없는 성격으로 행동이 먼저 나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나화진을 인생의 기둥으로 삼게 되는, 남모를 과거가 숨겨져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표지훈이 맡은 봉근대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카이스트를 2년 조기 졸업한 천재인 이 인물은 교권국 일에 대해 불만을 갖지만, 임무 끝에 바뀐 학교 환경과 학생을 보면서 점차 진심을 다하게 된다. 봉근대 캐릭터 설정과 관련해 홍 감독은 "봉근대는 시청자들이 처음에 볼 때 발을 잘 디딜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전했다.


원작 논란엔 "정제된 시선으로 노력"


원작 웹툰은 학생 체벌,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표현으로 논란된 작품이다. 이런 원작을 드라마화한다는 소식에 김남길은 출연에 선을 그었고 작년 7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넷플릭스 한국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제작 중단을 요구했다.

 

홍 감독은 이런 논란을 잠재울 각색 작가에 '눈이 부시게'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쓴 이남규 작가를 택했으며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고쳤다.

 

그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좋은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원작의 통쾌함은 살리되, 드라마에서 표현된 캐릭터들은 입체감과 정서의 깊이를 더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알렸다.

 

 

더불어 원작을 버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교권국을 꼽았다. 그는 "거침없이 피해자 편에서 해결하고 손을 잡아주는 게 교권국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는 질문에 김무열은 "문제 자체보다 작품에 대해 생각했다. 연기를 통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응대했다.

 

이처럼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 속에 출발한 참교육은 논란의 무게를 걷어내고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이제는 시청자들의 판단만 남았다. 이 작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 감상 가능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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