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문화] 시의회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정동진영화제)에 올해도 카카오뱅크가 유일한 민간 후원사로 나섰다. 공적 지원이 끊긴 자리를 기업 후원 한 곳이 메운 셈이다.
12일 이 영화제 주최사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앞서 강릉시의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정동진영화제 지원비 2000만 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운영비 3000만 원, 영화문화미디어센터 운영비 5000만 원 등 영화문화 관련 예산 1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정동진영화제를 둘러싼 예산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에도 강릉시의회가 2025년도 예산을 기존 1억2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축소하자 카카오뱅크가 유일한 민간 후원사로 처음 참여해 5000만 원을 기탁하면서 영화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2년 연속 후원에 나선 카카오뱅크는 올해 친환경 관람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재사용이 가능한 캔버스 소재 접이식 의자를 배포하고 영화 상영 전 나오는 친환경 관람 안내 영상 제작과 다회용컵 임대, 쓰레기 배출량 조사 등을 함께 진행했다.
문턱 없는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위한 후원금도 지원했다. 이 후원금은 ▲수어 통역 ▲안내용 LED 스크린 설치 ▲휠체어 이용자 전용 화장실 설치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에 사용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유일한 민간 후원사(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모두가 물리적·제도적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정동진영화제는 해마다 늘어나는 관객의 안전을 위해 기존 선착순 입장 대신 팔찌를 배부한 뒤 입장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행사 시작일을 제외한 내내 쉴 새 없이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입장 규정까지 바뀐 탓에 8~9일 입장 인원과 방식이 잇따라 변경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 김진유 정동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입장 규정 변경을 비롯한 전체 운영 전반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 중이라고 사과하며 원인으로 예산 사정에 따른 자원활동가 모집 축소와 스태프 업무 과중을 꼽았다.
여기 더해 김 위원장은 "착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삭감에도) 우리는 영화제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관객들에게 삭감 철회 서명을 부탁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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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씨네마떼끄가 함께 기획한 독립영화인들의 여름축제로 1999년부터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야외독립영화제. 지난해 정동진독립영화제는 3일간 관객 2만7000명 기록. 이는 2023년 8142명, 2024년 1만4553명과 비교해 관객 규모가 뚜렷하게 급등한 수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