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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소비자 86%, 배민+요기요 합병 반대

[IE 산업]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와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이 두 회사 합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비자 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500명 중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 운영 기업) 합병에 반대하는 의견이 86.4%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지난 2월2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전국 6개 주요 도시에서 배달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합병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6.4%인 432명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합변 반대에 대한 이유(중복 응답 가능)로는 82.9%가 '독점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 및 배달료 인상'을 꼽았다. 이어 '사업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 저하(46.3%)' '쿠폰·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40.5%)' 등의 응답이 많았다. 또한 응답자의 81%는 '두 업체의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대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 앱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독점적 지위 생성에 따른 가격인상과 서비스 저하 등에 대한 소비자들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시장에서의 공정한 역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