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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6840억 원…반기 기준 최고 실적

 

[IE 금융]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7000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68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월 말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지난해 말 14.83%보다 소폭 올랐다. 순이익이 늘면서 자기자본이 8000억 원 많아졌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은 5조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5조4000억 원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총대출은 4조3000억 원 뛰었는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1조7000억 원 많아졌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중심으로 2조 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3.7%로 지난해 말 3.7%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0%로 0.1%포인트 악화됐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포인트 개선된 3.4%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5%로 0.2%포인트 나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지난해 말 113.0%보다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적립했다.

 

금융당국 측은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고 연체율과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면서 "다만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