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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익 한 분기 만에 시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2조 원…755% 증가

 

[IE 산업]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기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이라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븐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3%, 75.0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매출이 100조 원,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3조6011억 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7조1336억 원, 영업이익 38조1166억 원이었다.

 

이번 발표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상승과 함께 서버나 PC 및 모바일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 판매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이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기업 연간 영업이익 1위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KB증권은 삼성전자와 엔디비아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 원, 357조 원으로 제시했지만, 내년에는 각각 488조 원, 485조 원이라고 예측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일반 D램 가격 상승과 HBM 경쟁력 입증 덕분에 저평가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수율 최적화와 제품 믹스 개선도 수익성 극대화에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상상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라는 점 외에도 메모리 사이클의 현재 위치가 미드 사이클(Mid Cycle, 본격적인 상승 국면 초입)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상황도 봐야 한다"며 "과거 사이클을 되돌아보면 미드 사이클 후 물량 확대 구간이 이뤄질 때 메모리 기업들 실적이 더욱 개선됐는데 다음 구간은 4분기부터 내년 2분기 사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김형대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제약이 심화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생산 가능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를 상회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2분기 역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덕분에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151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76조8000억 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적 신기록 행진에 대한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LS증권 정우성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 및 계약 가격 조기 상승이 오히려 남은 분기 가격 상승 폭 둔화를 암시할 개연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은 모바일경험(MX)과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 수익성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했으며 2010년 IFRS를 선(先)적용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때 쓰는 표현. 반대로 예상보다 나쁠 경우 '어닝 쇼크'라고 표현.

 

반도체는 수요·공급에 따라 호황(가격 상승)과 불황(가격 하락)이 주기적으로 반복. 미드 사이클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의 초입이며 주로 이 시점 이후 물량 확대와 함께 관련 업계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