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마침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자를 찾은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위한 2차 구조 혁신에 나선다. 익스프레스 매각금이 들어오기 전 운영자금과 유동성 확보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서다.
8일 홈플러스는 전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NS홈쇼핑 운영사)과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매각이 회생절차 정상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운영자금과 향후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에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Debtor In Possession) 결정을 신속히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메리츠금융그룹은 약 1조2000억 원 규모 대출금에 대해 홈플러스 부동산 68개 점포, 약 4조 원 상당 자산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점포 운영 효율화에도 나선다. 이 회사는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104개 대형마트 점포 중 수익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작년 3월부터 진행 중인 기업회생 탓에 주요 거래처가 납품 조건을 강화하고 공급 물량을 축소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 부족 현상이 발생,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영업이 중단되는 37개 점포 직원에게는 평균 임금의 70% 수준 휴업수당이 지급하고 희망 직원은 영업을 지속하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다만 점포 내 입점 사업자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채권단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강화한 수정 회생계획안도 준비하고 있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 중단 ▲잔존사업부문 인수합병(M&A) 추진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타사 기업회생 사례를 보면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을 유지하면서 사업 양도나 M&A를 추진하는 것이 청산보다 채권 변제율 측면에서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적기에 자금이 공급되지 않으면 대규모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지역 상권 위축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리츠금융에 사회적인 책임과 상생 가치를 고려해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도 앞서 열린 제30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직원 월급을 포기해서라도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메리츠금융의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기존 5월 4일에서 7월 3일까지 약 2개월 연장했다.
이는 지난 3월 3일 1차에 이은 두 번째 연장으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은 회생절차 시작 결정일로부터 최대 1년이며,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추가 연장 가능하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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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 파이낸싱은 기업회생절차 중인 기업에 신규로 제공되는 특수 대출. 회생기업은 신용도가 낮아 일반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DIP는 회생절차 내에서 최우선 변제권을 부여받는 조건으로 자금 공급. 회생기업이 영업을 이어가며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금융 수단으로, 통상 대주주나 기존 채권자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거나 신규 금융기관이 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