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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ETF 여론 싸늘…정부·금융당국 "제도·사항 고민 중"

 

[IE 금융]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재정경제부(재경부), 금융위원회(금융위) 및 금융감독원(금감원), 한국은행(한은)이 참여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처음 도입된 제도인 만큼, 보완이 필요하면 회의에서 논의 후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ETF가) 운영된 지 한 달 반 지났으니 운영 과정에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각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유입을 늘려 코스피 급등락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상장폐지 주장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전날 금융위는 "상품 출시 후 운영 상황, 시장에 미치는 영향, 투자자 추가 보호 필요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완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지난 5월 27일 등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는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상장 첫날부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단일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을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을 뜻한다. 이전에는 지수나 10개 종목 이상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만 있었지만,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올해 처음 나왔다.

 

그러나 이 상품 출시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상장폐지를 대신한 방안으로 일일 등락률 제한, 레버리지 배수 조정, 위탁증거금 상향, 의무 사전교육 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 전날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주 한 시간씩 레버리지 온라인 강의 의무 시청, 하루 등락 상한 폭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정보가 증권가에 확산했는데, 서둘러 금융위가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3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를 모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안전장치 마련과 소비자 보호와 같은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믹소 다스 총괄은 리포트를 통해 "레버리지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커졌다"며 "높은 변동성이 앞으로도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크리스티 탠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자금 흐름은 이제 단순 심리 지표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고 평가.

 

월스트리트저널 스펜서 자카브 칼럼니스트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쏠림, 레버리지 투자 확산으로 한국 증시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외국인 투자자 이탈 시 한국 증시가 '오징어게임' 같은 위험한 시장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