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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에피소드컴퍼니 '호프' 손익분기점 정정 소동…주가 하락 마감

 

[IE 금융·문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투자사인 에피소드컴퍼니(317530)가 호프의 손익분기점이 넘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뒤늦게 정정에 나서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27일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피소드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45원(1.61%) 하락한 27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4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성공한 이 회사는 키즈 콘텐츠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다 지난 2019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는데 상장 당시 시초가는 1만2100원이었다.

 

이후 이들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회사명인 캐리소프트에서 에피소드컴퍼니로 사명을 변경, 계열사 스튜디오 에피소드, 에이스팩토리와의 통합 브랜드 구축을 단행했다. 올해는 도라, 군체, 와일드씽 등 본격적인 영화 투자 및 배급 사업에 진출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었는데, 올여름 기대작이었던 호프 역시 투자에 참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문제는 이날 이른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였다. 이 회사는 '호프 손익분기점 넘었다. 에피소드컴퍼니 선투자 흥행 릴레이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호프가 흥행 반환점을 통과하며 수익 구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개봉 전 해외 선(先)판매 덕분에 국내 손익분기점이 낮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손익분기점의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유추할 수 있게끔 오인할 수 있는 자료였던 것.

 

그러나 호프의 손익분기점은 정확히 공개된 바 없다. 업계에 알려진 순제작비는 우리나라 영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억 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순제작비의 약 절반을 조기 회수했다고 알렸으나 정확한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은 미공개 상태다.

 

손익분기점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 중인 이들은 시사회 때도 해외 선판매 계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호프의 손익분기점을 500만에서 700만 명 사이라는 추측만 무성한 상황.

 

논란이 커지자 에피소드컴퍼니는 이날 '손익분기점 중간지점 넘었다'는 정정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잘못된 정보는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널리 퍼진 뒤였다. 그러자 이들은 다시 '호프 손익분기점 능선 넘었다'는 제목으로 바꾼 자료를 보냈다.

 

에피소드컴퍼니 주가는 보도자료에 힘입어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5원(0.18%) 뛴 279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3시 기준 2780원까지 밀리더니 결국 2740원선에서 거래가 끝났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억8030만 원 4억6561만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편입과 사명 변경 이후 새롭게 꾸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에피소드컴퍼니는 자사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날 자료 역시 '결정적인 전환점' '투자 청신호' '수익 구간 눈앞' 등의 표현을 담으며 자신들의 투자 전략이 극장가의 '희망'이 됐다는 자평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호프의 흥행은 이들의 표현처럼 낙관적이지 않다. 전날 기준 호프의 누적 관객 수는 341만5698명을 기록했지만, 2주 내내 1위였던 예매율은 8.5%로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이번 주와 다음 주 각각 대작인 스파이더맨과 오디세이가 개봉하면서 증가세가 더 둔화할 전망이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扮)'이 동네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얘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주말 군체(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해 3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 ▲군체 ▲살목지 ▲호프 등 총 네 편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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