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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중부 호우-남부 폭염' 7월 열대야일수 9.7일 '역대 최다'

[IE 사회] 올 7월 전국 열대야일수 9.7일로 1973년 관측 이래 최다 기록. 평균 최저기온 23.4℃ 역시 역대 1위 경신. 밤 열기가 좀처럼 빠지지 않은 한 달의 이면에 중부지방 호우와 남부지방 폭염·가뭄이 극명하게 갈리며 지역 양극화 확연.

 

기상청이 7월 기후특성과 원인을 정리한 '중부지방 호우-남부지방 폭염, 지역 양극화 뚜렷'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보면, 전국 평균기온은 26.8℃로 평년(24.6℃) 대비 2.2℃ 높은 수준. 지난 1973년 이후 54년 가운데 3위이나 역대 2위로 더웠던 작년 27.1℃보다는 0.3℃ 낮은 값이며 평균 최고기온은 31.1℃를 기록해 상위 5위, 8.9일인 폭염일수는 평년 4.1일의 두 배를 웃돈 5위.

 

가장 두드러진 지표는 열대야. 9.7일은 평년 2.8일의 3.5배로, 종전 최다였던 2024년 8.8일을 넘어선 역대 1위.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며 밤사이 복사냉각 약화,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한 결과로 충주·전주·여수·밀양 등 17개 지점이 관측 이래 최다 열대야일수 경신.

 

 

지역 양극화가 이번 7월의 핵심 특징으로 정체전선이 대부분 중부지방을 축 삼아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린 반면,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와 고온 지속. 

 

폭염일수도 대구 22일, 구미 21일, 밀양 20일 등 경상 지역에 한 달의 절반 이상 집중된 가운데 하순 경남 일부 지역은 일최고기온 40℃를 웃돌았으며, 28~31일에는 경남 일최고기온 나흘 연속 역대 1위(해당일 기준) 경신.

 

강수는 정반대 흐름으로 전국 강수량 220.0㎜는 평년 296.5㎜의 72.3% 수준, 지난해 249.0㎜보다 29.0㎜ 감소. 편차가 극심해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했으나 경남은 68.0㎜로 평년 304.7㎜의 21.9%에 그치며 역대 최저. 중순부터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든 탓.

 

기상가뭄 발생일수도 경남 20.7일로 전국 평균 8.3일을 크게 상회한 최다 수준이며 하순 부산·김해·울산(울주군) 일부에 심한 가뭄 노출. 바다도 함께 달아오른 양상으로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 하순 들어 서해·남해를 위시해 빠르게 상승하며, 하순 기간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서해·남해 모두 세 번째로 높은 값. 

 

원인 진단 결과, 10~17일 고온은 태풍 제9호 '바비'가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확장, 상층 티베트고기압마저 상공에 뻗친 결과.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동쪽부터 세력을 넓히고 서풍 계열 바람 강화와 지형효과가 겹치며 경상 지역 기온 급등. 중부지방 호우는 15일경부터 캄차카반도 부근 기압능이 강하게 발달했으며 북쪽 찬 기압골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전선을 발달시킨 데서 비롯.

 

상순 폭염·중순 호우·하순 폭염이 반복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중부 호우, 남부 폭염·가뭄으로 지역 양극화가 뚜렷했다는 게 기상청의 진단. 아울러 기후변동성 확대에 따라 폭염·호우·가뭄 등 극한현상이 동시다발로 나타나는 만큼 이상기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한다는 첨언.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폭염은 일최고기온 33℃ 이상인 날, 열대야는 밤(18시 1분~다음 날 9시)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을 가리키는 기상 지표. 낮 더위에 밤 더위까지 겹칠 때 온열질환 위험 배가.

 

밤 더위가 위험한 이유는 수면 중 체온 조절 부담 가중으로 심혈관·호흡기 취약계층의 야간 응급 상황이 증가하는 요인이기 때문. 특히 냉방 취약 가구와 고령층 대상 야간 무더위쉼터·냉방 지원 필요. 가정은 취침 전 미지근한 물 샤워로 체온 완만히 낮추기, 침실 통풍 확보, 수분 수시 보충이 기본 수칙. 에어컨 가동 시 26~28℃ 설정과 주기적 환기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