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오는 12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노선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복 노선을 없애고 스케줄을 재편한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통합 이후 양사 항공기 및 슬롯(항공사가 배정받은 시간에 공항 시설을 사용할 권리) 재배치를 통한 노선 운영 효율화 작업이 추진된다. 그간 비슷한 시간대에 중복 편성됐던 스케줄을 옮겨 고객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출발하던 항공편 중 하나를 오전 8시로 앞당긴다.
더불어 주 2~3회 운항에 그쳤던 일부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확대하고 합병 이후 발생하는 여유 기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 취항 및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환승 수요 확보도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노선 스케줄을 환승객에게 유리한 시간대로 조정, 미주·아시아·유럽을 잇는 인천국제공항의 지리적 이점에 더해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및 스카이팀 회원사 네트워크를 결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리적인 노선 운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 측은 통합 후 '항공운임 인상' 우려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공권은 판매하지 못한 좌석의 재고 처리가 불가능해 수요와 공급이 운임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데, 통합 법인은 기존 공급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역시 지난 2022년 기업결합 승인 당시 합병 완료 시점부터 향후 10년간 운임을 2019년 평균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합병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공정위 심사를 거쳐 승인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연초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보완 명령에 따른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했으며 오는 12월 17일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한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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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서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배정받은 권리. 인기 노선이나 혼잡 공항일수록 슬롯 확보 경쟁이 치열해 항공사의 노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
항공사의 JV는 둘 이상 항공사가 특정 노선이나 시장에서 스케줄, 가격,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력 방식.
스카이팀은 대한항공을 포함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항공 동맹체. 회원사 간 마일리지 적립·사용과 환승 연계 등 혜택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