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내일인 14일부터 한국거래소(거래소)에서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주식을 실시간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이 열린다. 지난해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개시 이후 거래소가 참여하며 '퇴근길 주식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이 대상이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는 정규장 종료 후 30분간 시간외 종가매매를 거쳐 오후 4시부터 접속매매 주문이 이뤄진다.
접속매매는 체결 가능한 매수·매도호가끼리 접수 순서대로 실시간 체결하는 방식인데, 보통 정규장에서 진행되는 거래다. 기존 오후 4~6시 10분 단위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이날부터 사라진다. 가격제한 폭은 전일 종가 대비 ±30%며 급격한 시세 변동을 막는 변동성완화장치(VI)도 작동한다.
이번 거래시간 개편은 지난 2016년 정규장 마감을 30분 늦춘 이후 10년 만이다.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거래 가능 종목은 2459종목으로 NXT 거래 가능 종목 606종목보다 많다. NXT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거래량 한도를 거래소의 15%인 종목 수만 취급하고 있다.
퇴근길 공매도도 가능해졌다. 거래소는 업무규정 시행세칙에서 '업틱룰(주식 공매도 시 매도호가를 직전 체결가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제한한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개정했다. 이에 따라 NXT도 거래소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애프터마켓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거래소 애프터마켓 거래소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 측은 "최근 증시 변동성 아래서 ETF와 ETN 애프터마켓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ETF 및 ETN 거래 제한 외에도 거래소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프리마켓(아침 시간대) 개설도 잠시 늦췄다.
압도적인 거래 종목 수를 갖고 있는 거래소와 경쟁하게 된 NXT는 수수료로 맞설 예정이다. NXT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거래소보다 약 30% 저렴하며 애프터마켓 개장 시각 역시 오후 3시 40분으로 거래소보다 20분 빠르다.
한편, 두 시장의 운영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투자자가 시장을 따로 지정하지 않을 시 증권사가 최선주문집행 시스템(SOR)에 따라 체결 가능성과 가격이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넘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
+플러스 생활정보
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지난 4월 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모의시장을 통한 시스템 점검. 당초 6월 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함께 열 계획이었지만, 애프터마켓을 먼저 여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거래소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거래가 뜸한 시간대 특성상 비정상적인 호가로 체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 또 기관투자자의 야간 거래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도 언급. |